CINEMA

[팝인터뷰]'소시민' 한성천 "가만히 있어도 불쌍한 외모 덕에 캐스팅"

입력 2017-01-11 18: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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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성천/사진=서보형 기자
배우 한성천/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한성천이 불쌍한 외모 덕에 영화에 캐스팅된 사연을 공개했다.

배우 한성천은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소시민’(감독 김병준/제작 영화사 새삶) 인터뷰를 갖고 출연 뒷이야기를 전했다.

'소시민'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하루하루 성실하게 사는 우리 시대 소시민의 초상인 구재필(한성천)이 뜻하지 않은 사건이 휘말리며 좌충우돌 겪게 되는 생애 가장 힘든 출근기를 그린 서민 드라마다.

단역에서 조연으로 그리고 이젠 첫 주연까지 맡게 된 한성천은 온전히 자신이 모습이 많이 나오는 영화를 본 소감을 묻자 “못 봐주겠던데요?”라고 손사래를 쳤다.“ 내가 나오는 영화마다 다 재밌어서 좋았는데, 내가 나오는 장면을 유심히 본 적은 없었다. 이번 ‘소시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만 봐야 해서 못 보겠더라. 부족한 부분도 보이고 손발이 오글거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소시민' 한성천 스틸/홀리가든 제공
영화 '소시민' 한성천 스틸/홀리가든 제공

첫 주연을 맡아 감회가 남다르지 않았냐는 물음에 한성천은 “감회라기보다는 감사한 것 같다. 빠르다면 빠르고 늦다면 늦을 수도 있는데 내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포스터에 내가 나오는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을 하고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사실 개봉이 미뤄졌을 때 개봉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상업영화도 개봉 못하고 그러잖나. (저예산 영화는)개봉하는 게 쉽지 않단 걸 알고 있었다. 어쨌거나 주연배우로서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을 찍었고, 많은 걸 배웠고 한발자국 발돋움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걸로 만족하자 싶었는데 이렇게 개봉까지 하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작품에서 라디오PD, 검사, 박형사, 경비 책임자 등 이름 없는 배역을 주로 맡았던 한성천은 “‘롤러코스터’에선 그래도 기장 한기범이란 이름이 있었다”며 “‘소시민’ 김병준 감독이 주인공이 ‘구제가 필요한 사람’이라서 구재필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더라. 영화 시작부터 그 이름을 생각하고 있었던 거라고 하기에 내게도 남달랐다. 정말 구제가 필요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나. 그리고 영화 안에서도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주니까 좋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병준 감독은 왜 ‘소시민’ 주연배우로 한성천을 택했을까? 한성천은 “나도 궁금해서 김 감독에게 물어봤다. 나를 왜? 그랬더니 ‘577프로젝트’를 보고 내가 나오는 작품을 찾아봤는데 가만히 있어도 억울해 보이는, 불쌍해 보이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서 캐스팅했다고 하더라. 그 말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내가 어디가?’라는 말을 못했다”고 털어놔 다시금 폭소를 유발했다.

불쌍한 이미지라도 좋다는 한성천은 “평소에 내가 잘 짓는 표정이 있다. 그게 ‘577프로젝트’나 다른 작품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다. 음악을 깔고 봤을 때 내 모습이 그렇게 짠한지 몰랐다. 비오는 모습 붙이고 쌀 씻는 모습을 보니 슬프더라. 그래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성천, 황보라, 김상균, 홍이주, 이설구, 호효훈 등이 출연하는 영화 ‘소시민’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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