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박상면이 내공 있는 코믹 애드리브의 진수를 선보였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씬스틸러-드라마 전쟁'에서는 박상면이 첫 출연했다. 코믹 연기의 대부, 애드리브의 장인답게 다른 출연진은 박상면의 등장에 긴장감을 표했다. 그래서 신고식 격의 몰래 드라마 준비부터 철저하게 진행됐다.
몰래 드라마 설정 속 박상면은 막내 형사였다. 이규한과 정준하는 선배 형사, 이시언과 양세형은 금수저 범죄자로 각각 분했다. 처음에는 선배를 막 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걱정하던 이규한과 이시언도 연기에 몰입, 박상면을 당황시키는 데 성공했다.
트와이스의 'TT', 엑소의 '으르렁' 댄스까지 추며 혼신의 연기를 선보인 박상면은 "너네들 이거 끝나면 죽었다. 한 마디 하겠다"고 경고했으면서도 연기가 끝난 뒤에는 "나도 당황스러운데 후배들은 얼마나 더 어려웠겠냐"고 훈훈한 면모를 드러냈다.
리얼 드라마 '헬로우 밤손님'에서 박상면은 1999년 드라마 '왕초' 때를 연상하게 하는 강렬한 비주얼로 나타났다. 교도소 동기였던 김정태와 헤어진 뒤 박상면이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심야 절도범으로 변신한 상황에서 본격 애드리브를 시작했다.
어리숙한 도둑으로 분한 박상면은 빈 집에서 노부부 정준하와 김신영을 만났다. 김신영은 "우리 집에는 털어갈 것이 없다. 도둑 양반, 우리 얘기부터 들어봐라"고 말했고, 박상면이 오히려 정준하와 김신영의 부부싸움을 말리는 상황에 처했다.
부부싸움이 격해지며 할리우드급 액션까지 나왔다. 박상면은 김신영에게 뺨을 맞고 기합을 받는 극한 연기를 계속 이어갔다. 김신영은 도둑질을 하러 온 박상면에게 오히려 만두를 대접했다. 사실 노부부에게는 20년 전 집을 나간 아들이 있었던 것.
그러나 만두 안에는 고추냉이가 잔뜩 들어있었고, 박상면은 온갖 스트레칭을 통해 고통을 잊으려 노력했다. 실감나는 고통 연기는 곧이어 눈물 연기로 이어졌다. 박상면은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리며 영상 편지를 남겨 웃음과 감동을 함께 자아냈다.
때 마침 김정태가 재등장했다. 20년 전 집 나간 정준하와 김신영의 아들이 바로 김정태였던 것. 박상면은 도둑질의 흔적을 없애며 김정태의 부모 상봉을 응원하고 큰절을 올렸다. 누구와도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발휘하는 박상면의 센스가 돋보였다.
역시 베테랑다웠다. 박상면은 여유로운 포스를 발휘, 총 91점을 받아 이날 리얼드라마 MVP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