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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한국뮤지컬어워즈①]50주년 한국 뮤지컬, 첫 영광은 관객에게

입력 2017-01-17 06: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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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은정 기자] “Behind 50 Beyond” 50년의 역사를 지나온 한국 뮤지컬이 새로운 축제의 장을 열었다.

1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는 한국뮤지컬협회 주최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펼쳐졌다. 한국 뮤지컬을 시작한 원로 연출가 및 작가, 배우부터 앞으로의 미래를 짊어질 신인들까지 한자리에 모인 이 시상식은, 딱딱한 격식을 차리기 보다는 다 함께 즐기는 훈훈한 분위기로 진행되며 진정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많은 배우들이 앞자리에 위치한 관계자석을 꽉 채웠다. 조승우, 정성화, 김선영, 박혜나, 양준모, 전미도, 김지우, 신영숙, 아이비, 박영수, 이예은, 홍서영, 민우혁 등은 시상식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선후배들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더불어 시상 중간중간 펼쳐진 뮤지컬 갈라쇼를 보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배우 이건명과 최정원의 화려한 오프닝 무대 ‘한국 뮤지컬 50년史 갈라쇼 - 언젠가 이 세상이’로 막을 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이건명의 단독 MC로 진행됐다. 특유의 미소와 입담으로 딱딱하지 않은 진행을 선보인 이건명은 다소 시상식이 지체되는 가운데서도 매끄럽게 다음 순서를 이어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직접 관객석으로 내려와 배우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기습적으로 던지며 동료들을 당황케 하여 시상식 특유의 재미를 선사했다.

두 번째로 펼쳐진 갈라쇼는 특별했다. 후보자로 노미네이트 되지 않은 배우 강필석이 무대에 섰다. 그는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넘버 ‘어느 사이에’를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선사하며 감동을 전했다. 강필석이 출연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2016 뮤지컬작품상’과 ‘극본·작사상’, ‘연출상’ 3관왕에 오르며 그의 축하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고, 상과는 별개로 펼쳐진 아름다운 무대는 시상식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

이어진 박혜나의 뮤지컬 ‘위키드 - Defying Gravity’, 루이스초이와 이준혁의 뮤지컬 ‘파리넬리 - 오!파리넬리/울게하소서’, 전나영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 살리라’, 신영숙의 뮤지컬 ‘팬텀 - 다 내꺼야’, 마지막으로 신인 배우 김찬, 김나현의 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 - GOOD BYE’까지, 배우들이 짧게 선보인 갈라쇼 무대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시상식 안을 장악하며 한층 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배우들의 수상도 뜻깊었지만, 무대 밖에서 뮤지컬을 기획하고 탄생시킨 연출가, 극작가, 작사·작곡가에게 밝혀진 스포트라이트도 인상적이었다. 보통 캐스트가 아닌 스태프에 이름이 오르는 사람들이 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면 지루해지기 쉬운데, 언제나 음악과 춤과 연기를 가까이하는 이들은 달랐다. “여자친구가 평소보다 조금 더 옷을 잘 입고 가라고 해서 턱시도를 안 입었다”고 사과의 말을 전하거나, “극본이 상을 받았는데, 연출은 못 받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다”는 진심 담긴 소감은 관객의 마음을 간지럽히며 박수와 더불어 웃음을 자아냈다.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의 첫 번째 수상자는 배우도 스태프도 아닌 바로 관객이었다. ‘최고의 관객상’을 시상식 가장 앞쪽으로 순서를 배치해 처음 시작하는 시상식의 영광을 관객에게 돌렸다. ‘인터파크 티켓 기준 1년간 가장 많은 뮤지컬을 본 관객’으로 뽑힌 김행선은 항상 바라만 보던 무대 위에 어색하게 서서 “상을 받을 만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감사하다”고 짧게 인사를 건넸다.. MC 이건명은 “배우들은 관객의 박수, 특히 기립박수가 얼마나 힘이 되고 기쁨이 되는지 알 것이다”라는 말로 배우들을 모두 일으켜 관객의 대표로 무대에 서게 된 그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며 가장 먼저 관객들에게 이 축제에 대한 축하와 감사의 표현을 전했다.

(사진 제공=한국뮤지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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