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AOA가 눈물의 첫 1위를 달성했다. 리더 지민은 눈물을 터트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번 앨범으로 저희 첫 1위를 했는데 너무너무 감사하다.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며 "긴 공백기를 깨고 왔는데 기다려주신 팬분들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AOA가 챔피언송 주인공이 됐다. 발매 3주만에 첫 트로피. 지난해만 해도 컴백 소식만으로 떠들썩한 관심을 모았고, 음원차트 상위권 안착은 당연했던 걸그룹 AOA는 이번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일 데뷔 첫 정규앨범 ‘엔젤스 노크’(ANGEL`S KNOCK)를 발표했지만, 음원차트 50위권 안에 꾸준히 머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걸그룹 세대교체의 역풍을 맞은 것일까. 2015년 전성기를 보낸 대부분 걸그룹이 주춤한 상황에서 AOA는 지난해 역사 인식 논란까지 겹치며 시련을 겪었다. 팬덤보다 대중성이 인기의 중요한 척도로 작용하는 걸그룹 시장에서 논란은 AOA의 대중적 호감도가 떨어지는 악재로 작용됐다. 최근 걸그룹 시장은 청순, 상큼, 발랄 계열의 콘셉트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섹시 노선만 줄곧 걸어왔던 AOA 콘셉트 자체의 한계도 분명 존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활동이 AOA에게 아쉬움만 남긴 것은 결코 아니다. AOA는 더블 타이틀곡 ‘익스큐즈 미’와 ‘뱅뱅’을 준비해 섹시 콘셉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색깔을 녹이기 위해 애썼다. ‘익스큐즈 미’는 러블리한 섹시를, ‘뱅뱅’은 카리스마 섹시로 AOA의 콘셉트 소화력을 보여줬다. ‘익스큐즈 미’ 같은 경우, 음악방송에서 무대를 공개한 뒤 아잉춤 등이 눈길을 끌면서 음원순위 상승과 연결되기도 했다.
AOA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증명한 활동도 있었다. 지난 7일 AOA가 출연한 JTBC '아는 형님'은 시청률 4.15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설현이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도 4.1%의 시청률로 이전 방송분에 비해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AOA는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첫방송 게스트로 낙점되기도 했다. SBS ‘꽃놀이패’ 방송도 앞두고 있는 등 방송사 각 간판 예능프로그램을 모두 섭렵했다.
무엇보다 이번 활동으로 AOA는 팬들과 무대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깨닫고, 팬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다진 것이 가장 큰 수확. 멤버 유나는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에도 깁스한 채 무대에 올라 투혼을 보였다. 무대에 서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설현은 ‘쇼챔피언’ 1위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활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매 순간 순간이 너무 소중해지네요. 감사한 분들을 나열하자면 정말 끝도 없을거에요. 많은 분들이 함께 고생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더욱 뜻깊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전보다 팬들과 소통을 더 활발히 하고 있다는 후문.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옛말처럼, AOA는 더 단단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