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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그래, 가족' 이요원 "연기와 가정생활 병행? 남편이 도와준다"

입력 2017-02-08 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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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요원 / 이지숙 기자
배우 이요원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이요원(36)은 왜 도회적 배역을 많이 맡을까. 그가 답했다.

영화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제작 청우필름)에 출연한 이요원의 홍보 인터뷰가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극 중 이요원은 오 씨 남매 둘째 수경 역을 맡았다. 까칠하고 톡 쏘는 말투에 공격적인 태도가 트레이드 마크지만, 인생의 짐짝 같은 가족을 외면하지 못하는 '빽없는 흙수저'다.

이요원은 까칠한 오수경은 자신과도 닮은 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수경의 입장에서는 가족들에게 멋있는 척을 안할 것 같았다. 그에게 가족은 웬수이자 짐이다. 나도 보면서 '내가 진짜 현실적인 짜증을 많이 내는구나' 싶더라"라고 했다.

그는 "나도 가족들에게 짜증을 낼 때가 있다. 하지만 꼭 사과를 한다. 서로 짜증내지 않기로 합의를 봤다. 노력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내가 한때 짜증을 많이 낸 적도 있다. 엄마도 차갑고 자기 할말만 하고 냉정하고 이기적이라고 많이 하시더라"라며 "내가 어렸을 때는 예민했었다. 그래서 둥글둥글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그나마 그런 걸 표현할 수 있는 건 내 가족들 밖에 없지 않나.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못하니까. 그런 걸 많이 본 게 엄마랑 동생이지 않나. 아빠에게는 그렇게 못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요원은 육아와 가사, 연기를 성공적으로 병행한 사례로도 꼽힌다. 그는 "물론 힘들긴 하다. 하지만 닥치면 다 하게 돼 있다"라며 시원하게 웃었다. 그는 "남편이 많이 이해해주고 도와준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배우 이요원 / 이지숙 기자
배우 이요원 / 이지숙 기자

커리어 중심의 삶을 사는 오수경은 이요원이 그간 해왔던 도회적 캐릭터의 연장선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그는 "내가 도시적 캐릭터를 안했을 때도 있다. 그때는 커리어우먼 선배들이 부러웠다. '멋있다. 나도 하고 싶다' 싶었다"라며 "근데 내가 그 나이가 되니까 그런 역을 하게 되더라. 이미지가 그런 쪽으로 가더라"라고 했다.

이요원은 "많은 사람들이 굳혀졌다고 하는데 나는 멋있는 역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 어릴 때는 내가 이런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을지 몰랐다. 청순하고 지고지순한 캔디를 많이 했었다. 지금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나이가 들고 연기생활을 하면서 내 이미지가 바뀔 수가 있지 않느냐. 나쁘지 않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남매에게 막내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 탄생기를 그린다. 이요원이 잘난 척 하지만 결국 빽 없는 흙수저 둘째 수경 역, 정만식이 번듯한 직장 하나 없는 40대 철부지 가장 성호 역, 이솜은 하루 벌어먹고 사는 알바생 주미 역, 정준원이 막내 낙이 역을 맡았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튜디오의 첫 한국영화 배급작으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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