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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1달 1곡' or '1달 1멤버'..가요계의 '월간 프로젝트'

입력 2017-02-08 11: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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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정 기자]가수들의 앨범 발표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정규앨범, EP 앨범 등 기존 발표 형식을 넘어 이제는 ‘월간’, ‘주간’ 등 새로운 프로젝트로 신곡 발표가 이뤄지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한 ‘월간 윤종신’은 이미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지난해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매주 신곡을 발표하는 SM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을 론칭했다. 최근에는 베이식, 스컬, 데이식스 등 장르 뮤지션들도 월간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힙합 뮤지션 베이식은 래퍼 최초로 '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난 2일 첫 싱글 ‘마이 웨이브’(My Wave)를 시작으로 2017년 월간 프로젝트 ‘WTF(Way to Foundation)’를 알렸다. 프로젝트 타이틀인 'WTF'는 'Way to Foundation'의 약자로, 베이식이 초심으로 돌아가 본인만의 진한 음악적 색깔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국 레게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스컬 또한 8일 신곡 ‘크레이지’(CRAZY)를 공개하며 올해 ‘1달 1신곡’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스컬의 2017년 월간 프로젝트명은 ‘THC’로 'Time Has Come'의 약자로 독창성과 장르의 특성이 살아있는 진짜 레게를 들려줄 때가 왔다는 스컬의 메시지를 담았다. 스컬은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싱글을 발표하면서 레게 아티스트로서 공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아이돌 밴드 데이식스도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데이식스는 올해 ‘에브리데이 데이식스’(EVERY DAY6) 프로젝트로,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신곡을 발표하고, 2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1월 ‘아 왜’(I WAIT)를 발표했고, 지난 6일 2월 신곡 ‘예뻤어’와 ‘마이 데이’(My Day)를 공개했다.

심지어는 매달 신곡을 발표하면서 새 멤버도 공개하는 걸그룹이 있다. 신인 걸그룹 이달의 소녀는 지난해 10월 첫 번째 멤버를 시작으로 매달 새로운 멤버를 공개하며,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네 명의 멤버(희진, 현진, 하슬, 여진)를 공개했다. 총 12명의 멤버를 1년 6개월 동안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멤버별 캐릭터를 소개하는 싱글 음원과 멤버가 합류할 때마다 함께 부른 음원을 통해 확장돼가는 세계관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크라운제이가 1달 1곡 신곡 발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가요계 월간 프로젝트가 활발히 펼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요 관계자는 가장 큰 이유로 “가요계의 빠른 변화와 경제성”이라고 말했다. 음원을 소모하는 기간과 컴백 주기가 짧아지면서 작업한 곡을 쌓아놓고 하나의 앨범을 발표하는 것보다 디지털 싱글 형식으로 지속적인 노출이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것.

한 가요 관계자는 “요즘은 활동하지 않으면 금방 잊힌다. 계속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며 “음반 제작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지만, 디지털 싱글은 이에 비해 간단하고 빨라 제작이 쉽다 보니 대중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매달 1곡씩 발표하면서 아티스트의 음악적 스펙트럼도 넓히고, 크게는 일종의 아카이브로 가수의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월간 윤종신’과 SM ‘스테이션’이 대표적인 경우. 또 다른 가요관계자는 “매달 큰 반응이 오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하나의 아카이브를 구축하게 된다”며 “쌓여가는 아카이브 속에서 하나가 빛을 발하면 그 아카이브 전체가 주목받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가수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음악세계를 보여주기 쉽고, 하나가 빛을 발할 경우 자신을 알리는 기회가 된다.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대중에 쉽게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역으로 작용할 수 있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고, 음반을 발표할 때보다 프로모션에 힘을 적게 쏟게 된다. 상대적으로 화제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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