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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보이스’ 배정화, 아동 학대 엄마 탄생 비하인드

입력 2017-02-08 17: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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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박수정 기자]‘보이스’(극본 마진원/연출 김홍선)가 장르 명가 OCN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매회 쫄깃한 스릴과 통쾌한 재미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보이스’를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건 매회 몰입도를 높이는 범죄자 역할의 명품 조연들의 활약 덕분. 1회 망치를 든 연쇄살인범, 2회 아동학대 엄마 등 범인들의 활약이 화제를 모았다.

특히 2~3회 출연한 아람이 아동학대 엄마 오수진은 세탁기 속 아람이를 발견하고 “우리 착한 아람이, 거기 숨어있었구나. 엄마한테 와야지”라는 소름끼치는 대사로 섬뜩함을 자아냈다. 오수진 또한 아동학대의 피해자라는 것이 알려지면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이후 배정화는 강권주(이하나 분)와 통화하면서 소름끼치는 표정 연기로 몰입도를 더하면서 ‘보이스’ 시청률 1위 행진의 공신이 됐다.

화제의 장면이 탄생된 데에는 배우의 연기 내공과 제작진 연출력의 시너지가 있었다. 배정화는 오수진 역할을 맡기 전부터 평소 범죄자들의 심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뉴스, 시사프로그램을 보며 범죄자들이 짓는 진짜 표정을 살폈고, 그것을 ‘보이스’로 표현했다. 또한 연극 무대에서 단련한 오랜 연기 내공이 곁들여졌다. 대부분 장면이 이하나와의 통화로 이뤄지지만, 실제 촬영장에서 이하나의 목소리 대신 감독의 무전기가 있었다.

“촬영 전에 이하나 씨와 만나 연습을 했어요. 그 뒤로는 만날 일이 없었죠. 촬영할 때는 하나 씨가 연기한 걸 들려주거나 감독님이 대사를 쳐주실 줄 알았는데 ‘혼자할 수 있죠?’라는 거예요. 대사 타이밍도 알아야 하니까 대사를 쳐달라고 했어요. 감독님이 무전기로 로봇처럼 읊어주셨어요. 하하. 물론 앞에서 연기를 해주면 좋지만, 대사 자체가 갖고 있는 자극적인 힘이 있기 때문에 혼자하는 것보다 나았어요.”

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드라마 속 등장하는 휴대폰 통화 화면은 모두 CG였다. 배정화는 꺼진 휴대폰을 붙들고 이하나와의 통화 장면을 연기했다. 이는 이하나를 비롯해 112 신고센터와 연기하는 모든 배우들의 미션이나 마찬가지. 실감나는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의 연기력을 엿볼 수 있다.

“휴대폰 통화 화면은 다 CG예요. 저는 꺼져 있는 전화기로 연기하다가 전화기가 켜진 적이 있어요. 하하. 당황하지 않고 연기하면서 다시 껐어요. 연극을 오래한 덕분인지 돌발 상황에 대처했던 경험이 많아 차분하게 했어요. 대본에 있는 장면을 다 연기해도 감독님이 먼저 끊기 전까지 연기를 먼저 멈추지 않아서 애드리브 장면도 많은 편이에요.”

‘보이스’ 중 오수진이 칼을 줍는 듯한 장면, 문을 억지로 여는 장면, 아람이 목욕탕에 나오자 다시 들어가라고 위협하는 장면 모두 애드리브. 배정화는 “일부러 안 끊으시는 건지 계속 컷을 안하셔서 감독님이 끊으실 때까지 계속 연기를 했다”며 “편집을 알아서 해주실 거라 믿음을 가지고 즉석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화제가 된 세탁기 장면은 제작진의 연출력이 바탕이었다. 배정화는 “세탁기 장면도 그렇고, 세탁기 속 카메라의 앵글, 제가 아람이를 끄집어내는 액션 모두 감독님의 섬세한 디렉팅이 있었다”며 “저는 늘 연기는 일부라고 이야기하는데, 카메라, 조명 등 모든 것들이 다 합체가 돼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편집과 함께 배경음악이 깔려서 더 공포스러운 장면이 탄생된 거 같다”고 말했다.

‘보이스’는 배우 배정화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배정화는 “‘보이스’란, 내 인생의 또 다른 터닝포인트”라며 “작품에 들어가면서 내 인생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더 부담스러웠다. 스스로 ‘보이스’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면 후회했을 거다. 100% 만족하지 않지만, 보신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셨고 반응이 좋으니 그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보이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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