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23 아이덴티티'가 한국판 제목으로 흥행에 성공한 '나를 찾아줘', '맨 인 더 다크'의 흥행 계보를 잇는다.
제임스 맥어보이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심리 스릴러 '23 아이덴티티'(배급 UPI코리아)가 한국 관객들을 위한 맞춤 제목으로 시선을 모은다. 영화 '23 아이덴티티'는 23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제임스 맥어보이)이 지금까지 나타난 적 없는 24번째 인격의 지시로 소녀들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
공포영화보다 더 공포스러운 심리 스릴러 '23 아이덴티티'의 원제는 ‘분열되다, 찢어지다’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스플릿(Split)'이다. 이는 영화의 ‘다중인격’ 소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원제이나 국내 관객들이 번역 없이 단번에 그 의미를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한국 관객만을 위한 국문 제목인 '23 아이덴티티'로 바꾼 것.
'23 아이덴티티'는 ‘케빈’이 지닌 23개 인격을 전면으로 내세워 카피 ‘24번째 인격, 절대 그를 불러내지 마라’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제목으로 인격들간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증을 더하며 한국 관객들이 영화의 스토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서 두 편의 스릴러 영화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제목을 바꿔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먼저 2014년 개봉한 '나를 찾아줘'는 사라진 여자를 뜻하는 원제 '곤 걸(Gone Girl)'에서 여 주인공의 자작극이라는 영화의 설정을 부각시키는 국내용 제목으로 영화에 대한 설득력을 더했다. 이에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 스릴러 장르라는 장벽에도 176만 관객을 기록하며 국내 흥행을 성공시켰다.
2016년 '맨 인 더 다크'가 ‘숨 쉬지 마’라는 뜻의 '돈트 브리드(Don't Breathe)'란 원제를 국내용으로 바꾸는 전략을 선택했다. '맨 인 더 다크'는 영화 속 눈 먼 노인과 그의 집에 갇힌 10대 빈집털이범들의 스토리를 짚어주는 타이틀로 100만 명 이상의 국내 관객을 동원, 성공적인 한국판 제목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처럼 외화 스릴러 장르임에도 원제를 바꾸고 흥행에 성공한 '나를 찾아줘', '맨 인 더 다크'에 이어 '23 아이덴티티'가 2017년 원제를 바꾼 흥행 영화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관객들을 위한 맞춤형 제목으로 1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들의 흥행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심리 스릴러 '23 아이덴티티'는 오는 2월 22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