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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차트 바로읽기③]음원차트 개혁안=아이돌 색안경?

입력 2017-02-23 15: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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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줄세우기 현상
차트 줄세우기 현상

[헤럴드POP=박수정 기자]음원차트 개편이 가요계 화두다. 음원유통사들은 0시 음원발매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간차트를 개편한다. 정오 12시부터 18시까지 발매되는 음원은 실시간차트에 즉각 반영되며, 0시~오전 11시 발매 음원은 당일 오후 1시, 19시~23시 발매 음원은 익일 오후 1시 차트에 반영되는 시스템이다. 27일 적용을 앞두고 음원차트에 대한 의문점과 문제점을 정리했다.[편집자주] 음원차트 개편안이 발표되자마자 가장 큰 반응을 보인 것이 아이돌 팬덤이다. 개혁안이 발표되자 트위터에는 ‘#음원차트_개혁반대’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에 떠오르며 거센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줄세우기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는 의견에 대해 정당한 소비에 대해 아이돌 팬덤에만 다른 잣대를 세운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아이돌이 줄세우기를 하면 팬덤빨, 다른 가수들은 음원깡패. 아이돌 팬들을 소비의 주체로 보지 않는 다는 시각이 전제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원을 스트리밍하고, 다운로드받는 것은 물론, 차트 상위권에 유지시켜서 내 가수의 음악을 조금 더 많은 대중이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정당한 소비를 왜곡한다.” “5분차트를 만들어 팬덤간 싸움 뿐만 아니라 ‘내 가수와의 온도’ 같은 팬덤 내 경쟁까지 부추기고 있는 마당에 몇 시간 늦추는 정도로 해결될 거라고 보는 것이 웃기다.” “어차피 다음 날 새벽이 되면 엑소, 방탄소년단 같은 아이돌 가수들이 줄세우기를 한다. 발매 시간 조정만으론 소용없다.”

실시간 차트가 변동폭이 큰 것이 팬들의 활동이 활발한 아이돌의 특징일 수밖에 없다. 네티즌들의 여러 지적처럼 음원차트 개편안은 아이돌 팬덤의 정당한 소비자 권리 행사를 유해한 것으로 보는 색안경이 씌워진 결과 아닐까.

한 네티즌은 “팬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듣고 싶으면 그냥 스스로 구매한 앨범을 리핑해 개인적으로 들으면 된다”며 “그럼에도 음원사이트를 이용하는 건 듣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알리고, 가수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경쟁을 부추기고 순위 싸움을 하는 업계 관행이 문제인 것이지 새벽에 스트리밍을 하는 행위 자체를 문제의 원인으로 두면 안된다는 것이다. 아이돌 음원의 1위와 非아이돌 음원의 1위를 두고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시선도 아이돌 색안경의 일부다.

한 가요 관계자는 “학생들이 밤을 새면서 스트리밍을 하니까 다음 날 학교에서 졸게 된다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거센 것이 음원차트 개편의 배경 중 하나로 알고 있다”며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개편이 아닐까. 한류의 주축이라고 소비를 부추길 때는 언제고, 이제는 음원사재기의 일부로 보는 듯한 시각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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