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②]'커피메이트' 윤진서 "영화보단 사람이 먼저다"

입력 2017-02-24 18: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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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진서 / 스톰픽쳐스 코리아 제공
배우 윤진서 / 스톰픽쳐스 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윤진서(35)가 '커피메이트'로 돌아온다. 촬영장에서 느낀 행복함과 즐거움이 관객에게도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오는 3월 1일 개봉하는 영화 '커피 메이트'(감독 이현하/제작 써니엔터테인먼트· (주)스톰픽쳐스코리아)에 출연한 배우 윤진서의 홍보 인터뷰가 서울시 중구 남산로 모처에서 진행됐다.

'커피 메이트'는 카페에서 연을 맺게 된 두 남녀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들을 공유하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에 휘말리게 되는 일탈 로맨스다. 극 중 세상에서 가장 에로틱한 의자를 만들고 싶어 하는 가구 디자이너 희수 역에 오지호, 달콤 씁쓸한 외로움이 익숙한 여자 인영 역 윤진서가 만났다.

제목처럼 영화는 신의 대부분이 카페가 배경이다. 희수와 인영의 대화, 그리고 독백이 전부다. 밋밋할 것 같다고? 천만에. 이들이 서로에게 털어놓는 이야기는 천일야화 뺨치게 흥미진진하다. 희수와 인영의 만남이 잦아질수록 관계의 온도가 상승하는 이유다. 최근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신선한 시도다.

하지만 이는 배우에게는 부담감 그 자체다. 동선도 없고 장면 전환도 없다. 온전히 자신을 내보여야 한다. 어떤 '척'도 허용되지 않는다. 꾸미고 치장하지 않은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윤진서는 이현하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인영이란 인물에 천천히 다가갔다.

영화 '커피메이트' 스틸 / 스톰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 '커피메이트' 스틸 / 스톰픽쳐스 코리아 제공

"매 장면은 감독님과 내가 상의한 결과물이다. 난 그게 좋더라. 우리 둘 사이의 공통 화제는 영화뿐이지 않나. 그걸 물고 늘어지는 거다. 영화를 가지고 노는 거라고 해야 하나. 그러다 보니 시나리오가 초반과 달리 많이 변했다. 계속 뭔가를 찾고 싶었다. 덕분에 시나리오에 없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커피 메이트' 촬영장은 설왕설래의 연속이었다. '슛'이 들어가면 엄청난 양의 대사를 소화했고, '컷'을 외치면 대본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이어갔다.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았다면 엄청나게 불편했을지도 모른다. 윤진서는 "다행스럽게도 오지호와 나, 이현하 감독은 항상 이야기를 재미있게 했었다"고 말했다.

"우리 셋은 개성이 각자 분명하다. 오지호는 내가 절대 생각할 수 없는 지점을 짚을 때가 많다. 나 역시 그럴 때가 있었겠지. 아예 다른 방향으로 발상을 하니 서로의 말에 귀 기울 수밖에 없었다. 이현하 감독 역시 되게 차분하고 조용해 보이지만, 엄청 특이하다. 나는 건강한 그린 라이프를 추구한다. 근데 그 분은 위산 역류가 있는데 커피와 담배를 즐긴다. '이러다 죽을래' '너무 맛있다'라고 한다. 정말 아티스트 느낌이랄까. 서로 너무 달라서 재밌었다. 그래서 우리 셋이 있으면 대화의 주제가 계속 바뀌곤 했다. 촬영장에서 대화가 끊기지 않았다.(웃음)"

영화 '커피메이트' 스틸 / 스톰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 '커피메이트' 스틸 / 스톰픽쳐스 코리아 제공

배우로서 윤진서의 목표는 좋은 작품에서 좋은 배역으로 출연하는 것이다. 너무 평범해 보이지만, 행운이 따라야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커피 메이트' 촬영장은 감사함 그 자체였다고. 그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여행을 한 기분"이라 표현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일단 자기만족도가 있어야 한다. 관객에게도 사랑받으면 더할 나위 없다. 우리끼리 적은 예산으로 되게 힘들게 찍은 작품이다. 그래도 동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더라. 나 역시 이게 직업이다. 영화가 잘 되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 하지만 사람 났고 영화났지 영화 났고 사람난 건 아니지 않나."

꽤 근사한 가치관이다. 그렇다면 배우 아닌 사람 윤진서의 최종 목표는 뭘까. 그는 "여행가가 되고 싶다. 그리고 그게 연기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배우로서 노력하고 남는 시간에는 즐겁고 행복하게, 좋아하는 걸 추구하며 살고 싶다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가식적으로 살고 싶진 않다. 그게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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