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손호준과 임지연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장기 레이스, '불어라 미풍아'를 무사히 마쳤다. 시청률 메이커란 수식어는 덤이다. 26일 오후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연출 윤재문)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그간 각종 악행을 저지르고 도망 다니던 박신애(임수향)의 참회로 끝을 맺었다. 또한 오랜 기간 갈등을 거듭했던 이장고(손호준)와 김미풍(임지연)은 마침내 결합했다.
'불어라 미풍아'는 왈가닥 탈북자 김미풍과 서울 촌놈 인권 변호사 이장고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해가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손호준과 임지연이 극을 이끌어가는 두 축이다.
기대 포인트도 많았다. '불어라 미풍아'는 당시 tvN '삼시세끼 고창편'에 출연해 주가를 올리고 있던 손호준의 차기작이었다. 지난 2007년 아이돌그룹 타키온으로 데뷔한 그는 '응답하라 1994'에서 해태 역을 맡아 라이징 스타로 부상했다. 하지만 유망주란 인식이 강했다.
이를 떨쳐내기 위한 회심의 한방이 '불어라 미풍아'다. 극 중 그는 훤칠한 인물과 반듯한 성품, 정직함까지 갖춘 31세 변호사 이장고로 분했다. 김미풍과 펼친 우여곡절의 러브스토리는 때로는 과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었다. 손호준 역시 약 7개월 간 '불어라 미풍아'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영화 '인간중독'(2014)의 신데렐라 임지연 역시 '불어라 미풍아'로 주말드라마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SBS '상류사회' '대박' '닥터스'까지 거치며 내공을 쌓은 그는 '불어라 미풍아'에서 다채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박신애의 계략에 걸려들어 휘둘리는 모습이 때론 답답하긴 했지만, 결국 이장고와 재회하는데 성공하며 운명적인 사랑을 그렸다.
특히나 임지연은 다양한 연기톤을 보여줬다. 누명에 오해까지 갖은 고초를 다 겪는 김미풍은 그의 연기력 시험대이기도 했다. 임지연은 매회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밝고 건강한 김미풍을 표현했다. 또한 진폭이 큰 감정 연기까지 소화했다.
두 사람의 열연에 힘입어 '불어라 미풍아'는 고공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1회 10.4%(닐슨 코리아 전국)를 시작으로 점점 상승하던 시청률은 지난 19일 방영분에서 26.6%로 자체 최고를 찍었다. 자극적인 전개라는 비난이 있긴 했음에도 '불어라 미풍아'의 성공을 부정할 수 없는 이유다. 이를 통해 손호준과 임지연은 시청률 메이커로 등극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