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POP초점]'피고인' 권유리, 여주인공 분량실종

입력 2017-02-27 17:00:29
    • 복사완료!

[헤럴드POP=박아름 기자]

지난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연출 조영광/극본 최수진, 최창환) 10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탈옥에 성공, 딸 하연(신린아 분)과 재회하는 박정우(지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답답한 전개에다가 어두컴컴한 감옥신만 계속 이어지다보니 감옥 밖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서서히 줄어들었다. 열혈 변호사라 소개된 서은혜(권유리 분)의 활약은 여주인공이란 타이틀이 무색할만큼 미미했고, 비중은 점점 줄어만 갔다. 극 초반 유일한 박정우 조력자로서 사이다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감옥 안에 있는 박정우를 세상과 연결시켜주는 통로 역할만 했을 뿐, 이렇다 할 한 방을 날려주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은 10회만에 지쳐버렸다. 감옥 안에서 감정과 체력을 모두 소진해버린 배우 '갓지성' 역시 상당히 지쳐보인다.

국선 변호사 서은혜 역할로 열연중이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권유리가 분한 서은혜는 불합리하고 부당한 주장 앞에서는 판사든 검사든 적극 달려들어 따지고 또 따져 묻는 치열한 인물이다.

드라마가 박정우와 차민호의 대결구도 위주로 흘러가면서 아직까지 서은혜의 분량이 많진 않지만 그녀에게 쏠리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피고인'이 3회까지 아무 진전 없이 고구마 전개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서은혜가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줄 사이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 지난 3회에선 박정우가 아닌 대역이 사건 당시 현장검증에 임했다는 사실을 밝혀내 놀라움을 선사했다.

박정우의 유일한 조력자로 급부상했다. 서은혜는 감방에 갇혀있는 박정우와 세상 밖 'X'를 연결시켜주는 통로 역할을 할 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부딪혀 박정우의 무죄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이 중대한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해낸다면 권유리는 대중들로부터 소녀시대 유리가 아닌 연기자 권유리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일단 3회까지 권유리의 연기는 합격점이다. 분량이 많진 않았지만, 최소한 극에 방해가 되진 않았다. 옷차림부터 메이크업까지 예뻐보이지 않으려 노력한 흔적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지난 3회에서 지성으로부터 뺨을 맞는 장면은 너무 리얼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4회부터 서은혜의 본격적인 활약이 예고되고 있다. 박정우가 항소를 결심하면서 그의 변호를 원하는 국선 변호사 서은혜와 담당 검사인 강준혁(오창석 분)의 공방전은 더욱 치열해질 예정. 박정우에게 사형을 구형한 강준혁은 불특정한 시기마다 발현 중인 그의 기억 장애를 의심하고, 서은혜는 강준혁 앞에서는 아닌 척하지만 박정우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게 된다고. 박정우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한 사람 서은혜가 어떤 판단과 결정을 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권유리는 2012년 SBS ‘패션왕’으로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른 뒤 SBS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OCN ‘동네의 영웅’, 영화 '노블레싱' 등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지만 이렇다 할 호평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드라마 방영 전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입을 모아 "노력하는 연기자"라고 권유리를 칭했다. 특히 조영광PD는 제작발표회에서 "권유리는 노력하는 연기자다.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고 캐릭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해온다. '예쁘게 찍어달라'고 하기보단 '배우의 모습으로 찍어달라'고 한다. 물론 걱정하는 분도 있지만 드라마가 끝나면 아마 더 성숙해진 연기자 권유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예쁨'을 포기한 권유리가 윤아와 함께 소녀시대 대표 연기돌로 거듭날 수 있을지 '피고인' 속 서은혜에 대중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피고인' 10회는 전국기준 22.2% 시청률을 기록, 종전 자체최고시청률과 타이 기록을 나타냈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