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추적자'→'나를찾아줘'→'해빙' 진화한 스릴러 영화

입력 2017-03-09 08: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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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해빙'(解氷)이 심리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다양한 스릴러 장르 영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화 '해빙'(감독 이수연/제작 위더스필름)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 기존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범인을 쫓고 추격하는 스릴러가 아닌 주인공 승훈(조진웅)의 시선과 심리를 쫓아가며 숨 쉴 틈 없는 서스펜스로 관객을 조이는 '해빙'은 심리스릴러라는 새로운 스릴러 장르로 눈길을 끌었다.

친절한 집주인이자 정육식당 사장 성근(김대명)과 승훈의 주변을 계속 맴도는 간호조무사 미연(이청아) 그리고 해맑은 얼굴로 무의식중에 살인 고백을 내뱉는 치매 환자 정노인(신구)까지, 제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비밀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며 퍼즐처럼 맞춰져 드러나는 사건의 실체는 미스터리 본연의 재미를 선사한다.

'해빙'은 겉으로 보이는 사건이나 끔찍한 사건들의 잔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승훈이라는 인물이 살인 사건의 공포에 빠지게 되고 그로 인해 겪는 심리적 공포와 의심의 감정을 다룸으로써 인물 내면의 심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심리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의 장을 열었다.

이처럼 스릴러 장르의 영화는 독특한 소재들을 이용하여 미스터리, 호러, 드라마 등 타 장르의 성격과 섞여, 스릴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모습을 보여줘 왔다. 새로운 혼성 장르를 탄생시킨다.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뒤흔든 희대의 살인마 영민(하정우)과 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그를 쫓는 유일한 남자 중호(김윤석)의 숨 가쁜 추격을 그린 영화 '추격자'는 범죄스릴러 장르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과 격렬하고 리얼한 액션 신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연쇄살인마를 쫓는 경찰도 검찰도 아닌 인물의 끝을 모르는 추격과 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뿐만 아니라 결혼 5주년을 앞두고 사라진 아내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를 찾아 나선 남편 닉(밴 에플렉)이 전 국민이 의심하는 용의자로 몰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추적스릴러 '나를 찾아줘'는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나를 찾아줘'는 스릴러 영화의 대가인 데이빗 핀처 감독의 작품이자 동명의 전세계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놀라운 반전으로 스릴러 장르의 또 다른 변신을 엿볼 수 있었다.

범죄스릴러, 추적스릴러 그리고 2017년 심리스릴러 '해빙'까지, 무궁무진한 스릴러 장르의 세계는 관객들의 다양해진 눈높이에 맞춰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해 나갈 전망이다.

'4인용 식탁' 이수연 감독의 복귀작으로, 조진웅과 신구, 김대명의 강렬한 변신과 송영창, 이청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로 관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해빙'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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