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개봉DAY]어차피 1위는 '미녀와 야수'? 엠마왓슨에 맞선 강예원外

입력 2017-03-16 06: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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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미녀와 야수’ 엠마 왓슨의 벽이 높다. 하지만 강예원, 한채아의 ‘비정규직 특수요원’도 만만찮다. 전세계 외국어 영화상을 휩쓴 ‘토니 에드만’, 일본 국민배우 오다기리 죠와 아오이 유우가 만난 ‘오버 더 펜스’도 관객을 만난다.

영화 ‘미녀와 야수’(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16일 개봉했다. 이미 사전 예매율 50%를 훌쩍 넘기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디즈니 명작 애니메이션을 스크린으로, 그것도 실사로 불러온 영화 ‘미녀와 야수’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 뜨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라이브액션으로 재탄생한 작품으로 엠마 왓슨, 댄 스티븐스, 루크 에반스, 조시 게드, 이완 맥그리거 등이 출연한다. 화려한 배경과 볼거리 그리고 1697년 동화를 시작으로 500여 년간 사랑 받아온 원작을 최첨단 기술로 살아 숨 쉬게 만든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 하다.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로 전 세계적 인기를 모은 엠마 왓슨이 ‘라라랜드’ 출연을 거절하고 택한 작품이 바로 ‘미녀와 야수’다. 엠마 왓슨은 춤과 노래 그리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벨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라라랜드’ 출연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씻어냈다. 미녀 벨의 상징인 노란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춤을 추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평소에도 여성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온 엠마 왓슨이 벨 역할을 맡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영화 '미녀와 야수'
영화 '미녀와 야수'

이에 맞서는 한국 영화는 바로 ‘비정규직 특수요원’(감독 김덕수/제작 스톰픽쳐스코리아)이다. 충무로에선 보기 드물게 여성 배우를 투톱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보이스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댓글요원 장영실(강예원)과 경찰청 미친X 나정안(한채아)의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를 그린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 영화로 가볍게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미녀와 야수’에 엠마 왓슨이 있다면 ‘비정규직 특수요원’엔 배우 강예원이 있다. 곱슬머리에 안경, 촌스러운 의상을 직접 외국서 공수해 무존재감 캐릭터를 구축한 강예원은 타고난 코미디 본능으로 하드캐리란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준다. 극 중 개와 대화하는 장면은 역대급 코믹짤로 남을 것이라 감히 예상해본다. 다만 한 채아가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3남 차세찌와의 열애 고백으로 인해 영화 자체의 내용과 강예원의 열연이 다소 묻혀버린 듯 해 아쉽다.

영화 '토니 에드만'
영화 '토니 에드만'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면서 범접불가 좌충우돌 개그 코드로 무장한 작품도 있다. ‘아가씨’와 함께 전세계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수많은 트로피를 챙긴 ‘토니 에드만’(감독 마렌 아데/배급 그린나래미디어)도 16일 개봉해 관객을 웃기고 울릴 예정이다. 앞서 칸국제영화제 공식데일리 최고 평점,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까지

유머의 힘을 믿는 괴짜 아버지가 일에만 열중하며 살아가는 워커홀릭 딸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아트버스터 탄생을 예감케 한다. 실없는 농담에 때론 분장까지 감행하는 괴짜 아빠와 워커홀릭 딸이 함께 하면서 미처 몰랐던 가족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산드라 휠러와 페테르 시모니슈에크의 골 때리는 열연이 빛을 발한다.

영화 '오버 더 펜스'
영화 '오버 더 펜스'

사랑에 대한 치유를 말하는 영화 ‘오버 더 펜스’(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배급 씨네룩스)는 멜로 영화를 기다려왔던 관객에게 반가운 손님이 될 예정이다. 인생도 사랑도 봄날을 기다리는 두 남녀, 시라이와(오다기리 죠)와 사토시(아오이 유우)가 서로에게 다가가며 시작된 어쩌면 특별한 일상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보는 이를 치유하는 따뜻한 메시지, 그러면서도 독특한 로맨스와 상처를 어루만지는 두근거림이 돋보인다. 일상에 지친 사람이라면, 지금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버 더 펜스’를 주목하는 것이 좋다. 일본 하코다테의 아름다운 풍경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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