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사임당'이 축소 편성을 결정, 28회로 막을 내린다.
SBS 측 관계자는 13일 헤럴드POP에 "사전제작으로 완성된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의 30회 차 내용을 재편집하면서 전개에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장면은 과감히 걷어내고 이야기 구성을 새롭게 재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2회 차 분량이 줄어 28회로 종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임당, 빛의 일기'는 드라마의 짜임새를 견고히 하고 속도감을 높이는 등 방송 초반부터 제작진들이 재편집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사전제작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청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 이를 반영하고자 수정과 보완을 거듭했다. 시청자들에게 보다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여 설명하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임당'은 오는 5월 4일로 종영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첫 방송된 '사임당'은 201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약 1년여 동안 촬영한 100% 사전제작 드라마다. 무려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영애의 존재감 만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고, 여기 한류스타 송승헌이 상대역으로 함께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준비 기간부터 촬영과 방송까지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사임당'에게 많은 기대가 잇따랐다. 이영애는 지난해 추석 연휴 중 SBS 파일럿 예능에 출연해 가족을 공개하기도.
그러나 베일을 벗은 '사임당'은 기대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 했다. 조선시대 사임당(이영애 분)과 현대 서지윤(이영애 분)의 이야기가 교차 편집으로 그려지는 것이 시청자들의 이해도를 오히려 떨어트린 것. 결국 수목극 1위로 시작한 시청률도 경쟁작 KBS 2TV '김과장'에 밀렸다. 지난 달 29일 방송된 19회에서 자체 최저 시청률 9.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비교적 잔잔한 전개에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제작진은 재편집에서 답을 찾으려 했다. 실제로 중반부를 넘어선 '사임당'에서 현대 신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대신 사임당의 주체적인 면모와 이겸(송승헌 분)과의 사랑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재편집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키기 위해 SBS와 '사임당' 측은 축소 편성을 결정했다. 2회 차 분량을 집약시켜 담기에 보다 빠른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종영까지 5회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사임당'이 반전을 이루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13일 오후 10시부터 SBS에서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방송됨에 따라 '사임당'은 한 회 결방한다. '사임당' 24회는 오는 19일 방송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