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사람이 좋다’ 최대철의 소탈한 일상 모습이 공개됐다.
최대철은 16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무용수에서 연극배우, 연극배우에서 TV 출연 배우가 되기까지의 연기 인생과 단란한 가정생활을 공개했다.
14년차 베테랑 배우 최대철은 ‘왕가네 식구들’, ‘내 딸, 금사월’, ‘우리 갑순이’ 등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 왔다. 차기작에서 사이클 선수 역할을 맡은 최대철은 연습을 준비하며 “무용할 때부터 습관이 있다. 몸에 열이 날 때까지는 옷을 따뜻하게 입는 편이다. 다칠까봐. 많이 다쳤었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최대철은 수상 경력도 다수 있는 촉망 받던 무용 유망주였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학원에 가서 작품 의뢰하면 작품비도 내야하고, 레슨비도 내야하고,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원래 작품을 선생님이나 전문가한테 받아야 한다”며 “저는 돈이 없어서 부족하지만 제가 짜서 무대에 올라가겠다고 말씀드렸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 부상으로 무용을 접어야 했다. 최대철은 “인부 아저씨가 짐을 지고 올라가는데 힘들어보였다. 생각 없이 도와주겠다고 해서 같이 올라갔는데 굵은 유리가 팔에 똑 떨어진 거다”며 “인대 세 개가 끊어져서 세 개를 봉합 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최대철은 배우라는 새로운 꿈을 찾았다. 그는 “무작정 대학로로 와서 오디션 보러 다니고, 형님들 쫓아다니고, 따라가서 도와드리고, 여기 이렇게 앉아서 형님들 리허설 보면서 듣고 물어보고. 그렇게 항상 있다 보니까 ‘너 한 번 해볼래?’ 이렇게 됐다”고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던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나는 형들, 후배들이랑 술 마시고 놀다 왔는데, 집사람이 웃으면서 ‘수고했어’ 그러는 거다, 나한테. 아빠, 가장으로서 뭘 하고 온 줄 알고”라고 말했고, “방문을 딱 열었는데 아이 둘이 자고 있는데, 어느 순간 아이들이 너무 잘 커 있는 거다. 그때 내가 잘못 살았구나 싶었다”며 먹먹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런 마음 때문인지, 최대철은 집에서 그 누구보다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였다.
아내 최윤경은 “작은 이벤트라도 ‘지나가다가 생각나서 샀어’, ‘뭘 먹었는데 맛있어서 샀어’ 그런 모습들이 돈을 떠나서 안 좋아할 수가 없지 않나”라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책임감이 너무 커서 아이나 저한테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게 있을 수 있는데 저는 무명생활 때 금전적으로는 힘들었어도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며 “연극한다고 나 몰라라 했으면 미웠을 텐데 택배 회사도 나가고 대리 운전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연극 시절을 함께 한 동료 배우들은 최대철이 ‘왕가네 식구들’ 캐스팅 당시에 대해 이야기하며 “엄청 울었다더라. 그 이야기를 울면서 하더라. 그때가 연기를 접고 해외로 떠나려던 시기였다”고 말했고, 최대철은 “50부 중에 한 부만 나와서 원이 없겠다 했는데 어느새 30부, 40부를 찍고 있더라. 사람들도 알아봐주고”라고 말하며 감격스러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최근에는 ‘우리 갑순이’에서 조금식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터. 최대철은 “조금식은 제가 몰랐던 면을 끄집어내준 역할이었다. 나도 모르게 이 역할에 빠져서 눈물이 날 때가 있더라. 최대철이라는 사람이 눈을 감기 전에 생각이 날 것 같은 역할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