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록밴드 버스터즈가 버스터리드에서 이름을 바꾸고,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진짜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첫 정규 앨범 ‘리브 인 홉(LIVE IN HOPE)’을 전곡 자작곡으로 꽉 채운 버스터즈는 희망을 노래하고, 록의 대중화를 꿈꿨다.
버스터즈는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동시에 진화된 사운드 및 한층 성장된 음악성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변신을 꾀했다. ‘리브 인 홉’이라는 타이틀명에서 느낄 수 있듯 버스터즈가 삶을 통해 느낀 희망을 앨범에 담았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음악도 같이 했어요. 주변 친구들도 웬만하면 직장을 다니고, 뮤지션 친구들도 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각자 고충이 있어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고충이나 뮤지션으로 고충이 있어요. 일상에서 사소하게 느낄 수 있는 것들이나 저희가 보이는 주변 환경에서 테마를 가져왔어요. 타이틀곡 같은 경우는 저희가 삶을 통해서 느꼈던 감정이에요. 저희를 믿어주고 지켜보는 대중이 있어서 저희가 존재한다는 뜻을 담았어요. 전체 곡의 테마가 꿈과 현실의 비유가 되는 곡들이 많아요. 아무래도 힘든 일도 많았고, 좋은 일도 많았으니까 희망이란 것은 저희의 삶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노대건)
‘리브 인 홉’은 15트랙으로 가득 채워졌다. 트랙리스트 순서 또한 버스터즈가 고심해서 배열했다. 노대건은 “시나리오를 짰다”며 “1번 트랙이 ‘팔로우 미(Follow Me)’인데 저희가 등장해서 따라오라는 의미를 담았고, 2번, 3번 트랙으로 넘어가다 보면 기존 강렬한 곡들이 나와 반가울 것이다. 뒤로 갈수록 저희가 센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김바다 선배님이 함께 해주신 몽환적인 음악까지 다채롭다”고 말했다. 실제 공연 세트리스트처럼 중간에 잠시 기운을 식혔다가 다시 끌어올리며 마지막에 '로스트 차일드’로 대미를 장식하는 순서다.
다양한 장르를 담은 만큼 멤버들 각자 좋아하는 트랙도 다르다. 노대건은 김바다와 부른 ‘바이곤 에라(Bygone Era)’, 안준용은 타이틀곡 ‘웨어에버 유 아(Wherever You Are)’, 정상윤은 ‘이스케이프(Escape)’, 이계진 ‘더 워 이즈 오버(The War is Over)’ 등을 꼽았다. 이들은 “수산업에 일하면서 앨범을 내고 하면서 꿈꿨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데 정규 1집이 밴드의 꽃이자 상징이니까 저희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뮤지션의 느낌으로 작업을 많이 했다”며 앨범의 의미를 전했다.
버스터즈는 2013년 ‘동두천 록 페스티벌 밴드 경연’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후 Mnet ‘슈퍼스타 K6’에 출연해 TOP11에 선발됐다. 메탈 & 코어 록밴드서는 프로그램 최초로 첫 TOP 6 진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데뷔 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의 생업으로 '우럭밴드'라고 불렸던 이들은 뜻이 없었던 버스터리드에서 폭발시키겠다는 뜻을 담아 버스터즈로 이름을 바꾸고 뮤지션으로서 생업을 시작했다.
뮤지션으로 성장 중인 이들의 목표는 록의 대중화다. 안준용은 “록에 대해서 편견이 깨졌으면 좋겠다”며 “음악에는 편견이 없지만, 록에 대해서는 대부분 거부감이 갖고 있는 게 있다. 저희 때문에 깨지면 좋겠지만, 록이란 음악이 무작정 시끄럽고 무조건 저항하는 시대가 아니다. 부드러운 이야기도 하고, 평범하기도 하고, 사랑노래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터가 이것도 할 수 있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버스터즈가 하는 음악의 편견도 깨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정규 앨범을 트랙리스트 순서대로 들어보면 버스터즈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 ‘웨어에버 유아’는 록발라드에 가깝다. 록의 강렬함을 유지하면서 대중성을 가미해 애절함도 느껴진다. 노대건은 “록이라고 하면 무조건 시끄러운 게 록인 줄 아는데 부드러운 록도 있고, 느린 록도 있다. 이번 앨범을 종합 선물세트 느낌으로 담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버스터즈는 “우리 나라에 밴드들이 많다. 저희처럼 좋은 노래를 만들어주는 선배님들도 많은데 조금 더 모든 이들의 앞에 선보일 수 있길 바라고 있다”며 “대중화라는게 소비자가 많아지면 대중화가 되는 것이다. 록의 편견을 깨고 그게 깨지면 대중화가 되는 것이다”고 소신과 바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