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엄마 김해숙의 희생이 그려졌다.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연출 이재상/극본 이정선) 16회에는 변한수(김영철 분)의 역성을 들다가 자식들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엄마로 내몰리는 나영실(김해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변준영(민진웅 분), 변혜영(이유리 분), 변미영(정소민 분), 변라영(류화영 분)은 말 그대로 패닉상태에 빠져들었다. 변라영은 “이건 배신이야 이건 오빠가 친 사고랑 비교가 안 돼”라고 분노했고, 변미영은 “나는 그 사람을 데려와서 같이 산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라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변혜영이 이 뜻을 모아 변한수에게 전달했지만 나영실은 남편을 감쌌다. 변한수를 이해할 수 있다는 나영실의 말에 사남매는 “엄마가 어떻게 된 것 아니냐”고 어처구니 없어했다.
변혜영은 나영실의 모습에 “58세가 되면 인생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놀랄 일이 없는 걸까”라고 기함을 했다. 나영실이 변한수를 감싸는 상황에 더 이상 자식들로서도 뭐라고 반박할 수는 없었다. 사남매가 나란히 출근을 하는 길, 막내 변라영은 급기야 분에 못이겨 눈물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변준영은 이에 “막내야, 오빠가 밤새 생각해봤는데 어머니가 저렇게 나오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거 같아”라고 애써 위로했다.
나영실은 이제 곧 집으로 들어올 안중희(이준 분)의 정체를 자신의 친정에도 알렸다. 친정엄마는 속도 없는 것이라며 변한수를 원망했지만 나영실은 묵묵히 이를 인내했다. 하지만 안중희가 주말에 집으로 들어온다고 말하는 변한수의 모습에 나영실은 서운함이 밀려드는 눈치였다. 가족들의 혼란에 앞에서 티를 내지는 못했지만 나영실로서도 사실상 마음이 덤덤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엄마는 엄마였다. 저마다 속상한 마음에 밤늦도록 자식들이 들어오지 않자 나영실은 문자를 보내 그만 들어올 것을 당부했다. 맏이 변준영이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말에 나영실은 금방 일상으로 돌아왔다. 당사자인 변한수가 자식들 앞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먼저 용기를 내는 건 나영실 쪽이었다.
안중희가 집으로 들어오기로 하고, 자신의 방을 정리한 변혜영은 나영실과 잠을 청했다. 엄마가 진심으로 괜찮다면 괜찮지만 괜찮은 척 하는 거라면 자신 앞에서는 안 그래도 된다는 맏딸의 말은 나영실은 묵묵히 듣고 있었다. 나영실은 자신을 마음으로 다독이는 변혜영에게 “다 컸네, 우리 맏딸”이라며 손을 맞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