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무비]'특별시민' 곽도원vs'임금님' 안재홍, 황금연휴 미친존재감

입력 2017-05-03 16: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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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황수연 기자]황금연휴 특수 때문일까.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제작 팔레트픽처스)과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제작 영화사람)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일과 3일 각각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별 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그렸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 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벌이는 과학수사를 그린 코믹 활극이다. 두 작품 모두 지난 26일 동시 개봉했다.

현대 정치극과 사극 코믹물의 극과 극 장르의 맞대결. 흥행의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초반 5일은 '특별시민'이 우세했고, 최근 2일은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일일 스코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순조로운 관객몰이가 이어지며 현재까지는 쌍끌이 흥행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특별시민'은 서울시장 변종구 역을 맡은 배우 최민식의 독보적인 카리스마가,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이선균의 첫 코믹 사극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동시에 '특별시민' 곽도원과 '임금님의 사건수첩' 안재홍의 미친 존재감을 언급하는 반응도 많다.

먼저 곽도원은 '특별시민'에서 선거 공작의 일인자로 변종구 캠프를 이끄는 선거대책 본부장 심혁수를 맡았다. 실시간 검색어 1위 이슈만들기, 상대 후보 약점 공략 등을 펼치며 자신의 야망을 위해 선거에 올인하는 인물이다.

극중 곽도원의 존재감은 최민식과 견줄 만큼 강렬하다. 강아지를 귀여워하고 자신의 구두를 끔찍이 아끼지만 사람을 쓰고 버리는 데는 누구보다 냉정하다. 그를 둘러싼 반전까지 극을 지배하는 중요한 인물이다. 곽도원 특유의 능글 맞고 차가운 감성은 이번에도 탁월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안재홍은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비상한 재주를 겸비한 깊은 충정심을 가진 신입 사관을 윤이서를 연기했다. 예종의 잠행 파트너로 매번 구박을 당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재주와 기지를 발휘하는 귀여운 인물이다.

영화 '족구왕', 드라마 '응답하라1988' 등 그의 탄탄한 필모그래피가 증명하듯 안재홍 표 코믹 연기는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사관 임명식을 앞둔 첫 장면부터 기억을 떠올리는 특유의 손동작까지 매 장면마다 폭소를 유발하며 이 영화 최고의 미친 존재감을 자랑한다. 또한 웃음을 바탕으로 한 이선균과의 안재홍의 브로맨스 케미는 '특별시민'에 대적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엎치락뒤치락 한국 영화 두 편의 스코어 대결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연휴 끝 누가 웃게 될까. 어쨌거나 믿고 보는 배우 곽도원과 안재홍이 있어서 더 즐거운 연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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