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정 기자] 젝스키스 다섯 멤버에 H.O.T. 강타와 토니안까지. 반가운 얼굴이 모여 왁자지껄한 시간을 만들었다. 헤어짐이 아쉬워 작별의 시간까지 연장했다. 함께 성장한 라이벌은 이제 훈훈한 입담으로 우정을 나눈다.
4일 방송된 MBC 표준FM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에는 1세대 아이돌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젝스키스(은지원·이재진·김재덕·강성훈·장수원)가 출연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젝스키스는 "H.O.T.가 21주년이고, 젝키가 20주년이다.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성훈은 "20주년 감사하다. 팬분들은 물론이고 상황적인 것들도 감사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은지원은 "20주년이 정말 얼떨떨하다. H.O.T. 이후 아이돌이 20주년을 맞이한 것이 처음인데, 크게 축하를 하고 싶어도 모티브 삼을 만한게 없다"면서 새로운 감각임을 밝혔다.
지난 4월 28일 'THE 20TH ANNIVERSARY'를 발매한 젝스키스. 장수원은 "4월에 데뷔했기 때문에 최대한 4월에 맞춰 내려고 했다. 앨범에는 신곡 2곡 '슬픈노래'와 '아프지마요'와 기존 9곡, 총 11곡 수록되어 있다"고 전했다.
강타와 젝스키스가 함께한 약 1시간 반의 방송은 시끌벅적 했다. 여러 사람이 한 번에 말하는 것은 물론, 일단 자신의 주장을 하며 오디오가 물리기도 했다. 멤버들은 "멘트 욕심이 많아져서 다들 치고 들어온다"고 본인들의 모습을 자각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1세대 아이돌로서 공감할 수 있는 '스페셜 땡스 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강성훈은 "'스페셜 땡스 투'가 없어져서 다행이다. 이름을 빼먹으면 되게 그렇다"면서 추억을 회상했다. 이에 강타는 "나는 그래서 앨범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적었다"고 밝혔다. 김재덕은 감사하고 싶은 사람에 대해 "우리가 돌아오게 해준 것은 옐키라는 팬 덕분이다. 물론 YG 현석이 형도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얼마전 은지원은 "세월이 흐른 만큼 내 행동에 책임을 지자. 회사에서 시키는 젝스키스가 아닌 우리가 말한 것을 지키는 젝스키스가 되자"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강타는 어떤 의미인지 물었고, 은지원은 "속 뜻은 입 함부로 놀리지 말자다. 강타씨도 세월이 흘러 SM의 이사잖나. 나이도 차고 했으니,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뜻"이라고 밝혔다. 이에 강타는 "리더로서 세월이 흘러서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고, 은지원은 "차 조심 하라. 끼니 거르지 말고, 횡단보도 건널 때.."라고 선생님 같은 멘트를 던져 폭소를 자아냈다.
현재 홍대에서는 젝스키스의 데뷔 20주년 기념 전시회 '옐키 유니버스'를 진행 중이다. 이재진은 "그 동안의 앨범 활동과 영상을 준비했다. 특별한 것은 미술관처럼 오디오 가이드를 준비했다. 다섯 명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즐길 수 있다. 저희랑 같이 전시를 관람하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똑부러지게 설명했다.
이어진 '60초 인터뷰 게임' 코너는 시작하기도 전부터 멤버들의 멘트로 혼을 쏙 빼놨다. 은지원은 강타에게 "게임을 같이 하자"고 말하며 "참 방송이 성가시게 바뀌었다"며 투덜댔다. 그러나 강타의 "요즘 아이돌이 (이 코너를)좋아한다"는 말에 김재덕은 냉큼 "그럼 저희도 좋아한다"고 즉답했다.
은지원은 '다른 멤버에게 리더 자리 넘겨준다면?'이라는 질문에 이재진을 택했다. 은지원은 "항상 내 자리를 탐낸다. 이제 재진이가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속시원하게 주고 싶다. 20주년 전시회 때문에 재진이가 현장에서 먹고자고 했다. 내가 거동이 불편해지거나 하면.."이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진은 '몸짱 되는 법을 알려주고 싶은 멤버'를 은지원으로 꼽았다. 이유는 운동을 잘 안하기 때문. 김재덕은 '잔소리 많이하는 사람'으로 이재진를 선택했다. 멤버들은 "손 빼라 같은 말을 한다. 재진이식 유머이기도 하다. 그런데 재진이가 굉장히 츤데레다. 멤버들을 잘 챙겨준다"고 증언했다.
강성훈이 뽑은 '무대에 욕심내는 멤버'는 김재덕이었다. 장수원은 '첫 인상과 가장 다른 멤버'로 은지원의 이름을 불렀다. 장수원이 은지원을 선택한 이유를 쉽게 말 못하자 은지원은 "만만한게 나"라며 투덜거렸다. 이에 장수원은 "첫 인상은 듬직하고 리더 같았다. 그런데 그냥 애더라. 가장 철없고 정신연령이 낮다"고 말하며 은초딩의 면모를 제대로 설명했다.
그러나 은지원은 반전 카리스마를 드러내기도 했다. '데뷔 전 나에게 하고 싶은 말'로 은지원은 "젝키를 잘 이끌어 나가자"고 답했다. 리더인 그는 "이게 부모와 자식같은 사이다. 항상 부모님한테 잘해야지 하면서 말싸움 하는 거다. 마음만은 리더다운 형이 되야지 하는데 만나면 까불고 장난친다"면서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이재진은 '양현석에게 듣고 싶은 말'로 "용돈줄께"라고 외쳤고, '멤버들끼리 자주 하는 말'을 답하지 못한 김재덕이 벌칙에 당첨되며 '별밤 공포의 대기실'로 향했다.
벌칙을 잘 수행하고 탈출에 성공한 김재덕에 앞서 깜짝 손님 토니안이 모습을 드러내자 젝스키스 멤버들은 "뭐야 뭐야" 하며 놀란 모습이었다. 토니안은 "재덕이 집에 데려갈려고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은지원은 "요즘 얼굴 못본다고 들었다"며 한 지붕 아래 사는 토니안과 김재덕 사이에 대해 물었다. "서로 시간이 안 맞아 못 본다"는 토니안에게 은지원은 "토니 씨는 재덕이랑 정말 뭐가 있는 것 같다. 재덕이가 딱 벌칙에 걸린 것도 대단하다. 이제 둘 사이에 뭐 그런걸 얘기 안하기로 했다. 둘 관계는 상상 이상으로 애틋하더라"며 둘 사이를 인정(?)했다.
젝스키스와 H.O.T.가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의 추억을 꺼내기도 했다. '눈치 보다가 못 친해진 멤버들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젝키 멤버들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은지원은 "각자 대기실이 있었다. 대화하고 친해질 계기가 부족했다. 그래도 나는 희준이랑은 좀 친했다. 많지는 않아도 만나면 안부는 얘기했다"고 고백했다. 데뷔 전부터 장우혁과 알던 사이라는 재덕-재진은 "영턱스클럽 멤버를 통해 만난 적이 있다. 같이 술마시고 드라이브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토니안은 "드라이브도 했냐?"며 질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지금 젝스키스의 라이벌은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젝스키스는 망설임 없이 H.O.T.를 꼽았다. 은지원은 "이제와서 보니까 라이벌이라는 단어가 좋은 단어더라. H.O.T.외에 라이벌은 없는 것 같다"고 답하며 훈훈한 1세대 아이돌의 유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젝스키스 대표로서 강성훈은 "20주년 맞아 앨범을 준비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완전체 아니었지만 H.O.T. 강타 토니안과 함께해 행복했다"고 '별밤' 출연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