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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종영②]이영애만 있나? 송승헌의 사랑법, 오윤아의 팜므파탈

입력 2017-05-05 06: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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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송승헌과 오윤아가 남다른 존재감으로 무게중심을 잡았다.

4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에는 다양한 하드캐리가 있었다. 이영애(사임당/서지윤 역)를 든든히 지원사격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토리를 써내려간 역할과 배우가 빛을 발한 것. 과거 신에는 송승헌(이겸 역)과 오윤아(휘음당 역)가 단연 그런 존재였다.

송승헌은 사임당의 첫 사랑이자 조선판 개츠비로 불리는 이겸 역을 맡았다. 20년 넘게 사임당을 향한 순애보를 간직하면서도 중종(최종환 분)에게 직언할 줄 아는 신념까지 갖췄다. 말 그대로 불꽃 같은 삶을 사는 이겸은 사임당과 중종 모두에게 위험한 존재다. 사임당은 이겸의 연심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워하고, 중종은 이겸을 신뢰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무서워했다. 결국 이겸의 선택은 사임당이었다. 중종의 미움도 이겸을 꺾을 수는 없었다.

이렇듯 애틋한 이겸의 사랑에 마음 아파 하는 이는 휘음당이었다. 오윤아가 연기한 휘음당 최씨는 조선판 신데렐라다. 자신이 민치형(최철호 분)에게 먼저 거래를 제안할 정도로 똑똑했기에 가능했다. 사임당과 이겸에게 외면 당한 주막집 딸은 20년 뒤 자모회 수장이 돼서 두 사람과 다시 마주했다. 우연히 다시 만난 사임당의 그림은 휘음당의 열등감을 다시 자극했다. 휘음당은 사임당을 곤란에 빠트렸지만, 방송 후반부에 이르러선 든든한 조력자로 남아줬다.

사진=SBS 화면 캡처
사진=SBS 화면 캡처

마지막 회에서 이겸은 유배지에서 고통을 느끼면서도 사임당의 그림을 완성했고, 휘음당은 주막 아낙으로 살아가던 중 아들의 장원급제 소식에 기뻐했다. 누군가는 두 사람의 인연을 비극적이라 하겠지만, 이들은 나름의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이겸은 라드 수장으로 환생해 사임당(서지윤)과 다시 만났고, 휘음당은 아들의 소식을 통해 열등감을 씻어낼 수 있었다. 두 사람의 하드캐리는 마지막 회까지 이어졌고, '사임당'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영애와 함께 송승헌과 오윤아는 '사임당'의 긴장감을 책임진 중요한 축이다. 재편집을 거친 후반부에 과거 신 비중이 커지며 이겸과 휘음당도 특급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겸은 시청자들로부터 '조선 사랑꾼'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애틋하고 아련한 마음을 표현했고, 휘음당은 '조선판 팜므파탈' 수식어가 어울리는 날카로움에 트라우마에 괴로워하는 면모를 잘 그려냈다. 두 사람의 스토리가 분명했기에 사임당의 이야기도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

송승헌과 오윤아의 연기력이 특히 빛났다. 송승헌은 달콤하면서도 강단 있는 눈빛으로, 오윤아는 냉철하고 복잡한 표정으로 감정을 쏟아냈다. 두 사람이 함께 해서 '사임당'의 3년여 대장정은 더욱 탄탄하게 시청자들과 만났다. 송승헌과 오윤아의 하드캐리가 '사임당'을 더욱 빛나고 뜻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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