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폭풍우처럼 늦봄의 비가 내린 날, 예성의 감성으로 촉촉하게 물들었다. 슈퍼주니어 예성의 감성으로 가득한 120분이 펼쳐졌다.
예성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솔로 콘서트 '봄悲(비)'를 개최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다국적 팬들이 모여 예성의 솔로 콘서트를 감상했다.
이날 '겨울잠'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예성은 잠에서 깨어나 노래를 시작하는 아기자기한 퍼포먼스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벚꽃잎', '그대뿐인지' 등 따뜻한 발라드로 오프닝을 장식하며 예성만의 발라드 감성을 자랑했다.
예성은 "'봄날의 소나기'(미니2집 타이틀곡)만 내리는 잠깐 말고, 제 노래를 여러분들이 사계절 내내 들어달라는 의미로 사계절의 분위기를 담은 노래로 열었다"며 선곡 배경을 밝혔다. 그는 "오늘 콘서트는 제 목소리로만 진행된다"며 음이탈이 나도 용서해달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예성은 보이그룹 슈퍼주니어의 메인보컬로 가창력을 자랑하는 멤버. 슈퍼주니어에서는 댄스곡에서 자신의 색깔보다 슈퍼주니어의 음악을 탄탄하게 만들었다면, 슈퍼주니어 KRY와 솔로 활동에서는 발라드에 주력하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 바 있다.
콘서트에서도 예성의 색깔이 오롯이 담겼다. 예성은 자작곡 '그때로'를 비롯해 '메아리', '비트윈', '어떤 말로도', '문열어봐', '봄날의 소나기' 등 솔로 앨범 수록곡들로 대부분 세트리스트를 채웠다.
또한, 일본 첫 싱글 타이틀곡 '아메노치하레노소라노이로(비온 후 갠 하늘의 색)'의 한국어 버전 '그래 좋아'를 최초로 공개하고, 미니 1집 수록곡이자 치즈의 달총과 듀엣곡으로 부른 '벚꽃잎'을 솔로 버전으로 선사하는 등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선물을 마련하기도 했다.
더원 '아이 두', 이소라 '바람이 분다', 혁오 '위잉위잉'을 예성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특별한 무대도 펼쳐졌다. 더원은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며, 이소라는 독보적인 감성으로 감동을 준다. 혁오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한 밴드. 예성은 저마다 다른 강점을 지닌 세 뮤지션의 곡을 재해석하며 자신의 넓은 장르 소화력도 보여줬다.
예성은 "더원 '아이 두'는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부른 버전과 똑같이 준비해봤다. 이소라 '바람이 분다'는 추천을 받은 곡이다.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님이라 부르고 싶었는데 이 기회에 부르게 됐다. 혁오 '위잉위잉'은, 평소에 밴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SM에 처음 들어왔을 때 트랙스와 연습했다. 당시 트랙스가 아니고 록A, B팀이 있었다. 록A팀에서 잠깐 록을 했다"고 말했다.
슈퍼주니어를 향한 애정도 엿볼 수 있었다. 예성은 규현의 솔로곡 '블라블라', 려욱의 솔로곡 '어린왕자' 그리고 슈퍼주니어 스페셜 앨범 수록곡이자 KRY가 부른 '도로시'를 메들리로 엮은 특별 무대로 KRY를 셀프 완성했다. 예성은 '도로시' 무대에서는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예성은 "보고 싶은 멤버들의 노래를 했다. 규현이가 여러분 앞에서 노래하는 시간은 2년 동안 없을 것이다. 두 친구들의 추억을 떠올리고 싶었다"며 "여러분의 고마움이 생각나고"라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말했다.
예성은 자신 솔로 가능성을 처음 알려준 드라마 '신데렐라' OST '너 아니면 안돼'를 들려주며 솔로 예성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솔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예성은 "끝까지 걱정되는 무대만 가득하다"며 겸손함을 보였지만, 자신의 감성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예성의 콘서트 '봄비'는 14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