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곡수’가 나인지 못알아보시니 기뻤다”
배우 김무열이 영화 ‘대립군’에서 대립군의 명사수 ‘곡수’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했다. ‘곡수’는 대립군들 중에서 활쏘기에 가장 능하고 전쟁에 도가 튼 야망이 가득 찬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서의 모습은 그간 김무열에게서는 볼 수 없던 모습으로, 김무열이 맞나 고개를 갸우뚱거릴 정도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무열은 만족감을 표했다. “인간 김무열보다 배우 김무열로, 또 배우 김무열보다 캐릭터로 보여지는 게 좋다. 그게 배우로서의 내 판타지다. 다들 ‘곡수’를 보고 못알아봤다고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이어 “시나리오에는 ‘곡수’에 대해 한 소절로 노망난 어머니 모시고 사는 캐릭터라고 되어 있었다. 그런 와중에 생사를 오가는 전투 속에서 겨우 살아남았으니 절박할 것 같았다. 완성본을 보고 나니 더 미친 놈처럼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더라”라고 덧붙였다.
특히 ‘곡수’는 대립군의 명사수로, ‘최종병기 활’에서 김무열이 연기한 ‘서군’ 캐릭터와는 상반된다. 상남자에 화려한 활솜씨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한국정통무예 박사님이 촬영 전부터 지도해주셨다. 현장에서도 자세 같은 걸 가르쳐주셨다. ‘최종병기 활’ 당시 활에 대한 갈망이 도움이 많이 됐다. (웃음) 그때부터 쌓였던 한을 풀었다. 손에 물집 잡힐 때까지 당기고, 과녁을 혼자 만들어서 쏘고 했다.”
그러면서 류승룡과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무열은 ‘대립군’ 촬영이 너무 힘들어 헬스장에서 만난 류승룡에게 고충을 토로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면서 “형이 영화 ‘염력’ 촬영하면서 생긴 등 상처가 장난 아니더라. 내가 고생이 많다는 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형 몸이 괜찮은지 오히려 걱정하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무열은 자신이 ‘곡수’에 대해 생각한 부분들이 억지로 설정한 것이 아닌, 캐릭터를 조금씩 받아들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분장 테스트 과정에서 비주얼적인 면을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 ‘곡수’가 기본적으로 강인하지만, 진짜 강인하다기보다 살아남기 위한 집착에 가까운 거다. 설정이라는 걸 딱히 하지 않는 타입의 연기를 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이유가 되는 것들을 준비하니 부차적으로 따라오게 되더라. 하하.”
한편 ‘대립군’은 정윤철 감독의 9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