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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김강우 "여진구·이기광과 브로맨스? 작살났죠"

입력 2017-06-30 10: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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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제공=씨제스
김강우/제공=씨제스

[헤럴드POP=박수정 기자]배우 김강우가 SF 추적극 '써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강우는 최근 tvN 드라마 ‘써클: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연출 민진기/이하 써클)’에서 2037년 형사 김준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기억을 없던 김준혁은 자신이 2017년 김우진(여진구 분)의 형 김범균인 것을 깨닫고 기억을 통제하는 악덕기업 휴먼비를 없애며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김강우는 한국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시도되지 않는 SF추적극이란 장르에 도전하며 호평을 얻었다. 김강우는 "장르가 SF다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해야 하고, 별거 아닌데 진지하게 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처음 드라마를 시작할 때도 걱정했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정을 더 많이써야 훨씬 더 장르에 어울리더라.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모아준 느낌이다. 감정적으로 서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김강우/제공=씨제스
김강우/제공=씨제스

'써클'은 2017년 미지의 존재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SF 추적극으로 시작을 알렸다.

'써클'이 시도한 더블트랙은 타임슬립이 아닌 다르면서도 이어져 있는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형식. 2017년과 2037년의 이야기를 각각 30분씩 방송하며 각 이야기 속에 숨겨진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가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보통 드라마당 1~2명씩의 작가가 집필을 맡은 반면, ‘퍼즐’은 4명의 작가가 집필해 촘촘한 이야기 고리를 만들고, 반전 전개로 호평을 받았다.

김강우는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까에 대한 걱정을 했는데 매끄럽게 잘 마무리됐다. 드라마를 하면서 다음회가 이렇게 궁금했던 적은 처음이다. 그런 것에 있어서는 작가분이 사실 네 명이서 호흡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존경스럽다"고 스태프들에 공을 넘기기도 했다.

특히 민진기 감독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김강우는 "민진기 감독님 별명을 진기명기라고 장난으로 붙였는데 그 분이 칭찬받아야 한다"며 "그런 결단력, 과감함 없이는 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다. 첫 시도고, 이런 장르는 욕먹기 딱 좋은데 반신반의하는 배우들에게 믿음을 주면서 나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작가님과 감독님의 차기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강우/사진=씨제스
김강우/사진=씨제스

김강우는 극중 여진구, 이기광과 함께 브로맨스 케미스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강우는 여진구에 대해 "여진구에게 잘한다는 말은 진부하고, 솔직한 감정을 갖고 있다. 그런 부분이 엄청난 장점이다. 정직하고 솔직한 감정을 하면 기술은 중요하지 않은데 여진구는 기술도 갖고 있어서 완벽했다. 그 나이에 독보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이기광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강우는 "이기광은 부담을 많이 갖고 시작했다. 부담을 덜어주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장난도 많이 치고, 농담도 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캐릭터 자체도 딱딱하기 때문에 톤도 일정해서 자칫 그것에 얽매이면 연기가 재미 없고 부담만 느낄 수 있다. 그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호흡은 재미있었다. 워낙 밝으니까 항상 웃었다. 현장이 즐거워야 한다.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써클'은 여배우와의 멜로보다 남배우와의 브로맨스가 빛났던 작품이다. 김강우는 브로맨스에 대해 "작살났죠"라며 웃은 뒤 "여자와 멜로는 유머러스한 부분보다는 감정적으로 진지하게 간다. 남자들끼리는 농담으로 친해지니까 연기하는 데에 있어서는 재미있다. 가끔 장난을 치면 당황하더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한 김강우는 영화 ‘실미도’(2003), ‘식객’(2007), ‘돈의 맛’(2012), ‘간신’(2015), 드라마 ‘나는 달린다’(2003), ‘남자이야기’(2009), ‘실종느와르 M’(2015), ‘굿바이 미스터 블랙’(2016)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했다. ‘써클’로 SF추적극까지 소화하며 필모그래피에 다양성을 더했다.

김강우는 "주변인들이 간만에 재미있다고 말한 드라마다. 그전 드라마도 재미있게 봤겠지만, 이렇게 궁금해 한 건 처음이다"며 "뻔한 드라마는 하기 싫다. 뻔한 드라마는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은 조금 있다. 저도 재미있고 흥이 나서 해야 하는데 거기에 맞춰서 하면 심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써클’ 종영 후 김강우는 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고소영, 김아중 등이 소속된 킹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는 "저는 배우가 예술이라기보다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50대까지 보통 직업인으로 살아간다. 저도 직업인이지만, 언제 정년 퇴직을 할까 그런 생각이 든다. 강제로 정년 퇴직할까, 자의에 의해 명예퇴직을 할지 생각한다"며 "중간에 다른 일을 할까 고민도 했다. 그러다가 결국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게 내가 이 일을 좋아한다고 느끼더라. 할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더라. 저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나이가 들었을 때 잘 살아왔다는 게 중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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