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복제 가수들이 하드캐리한 첫 방송이었다. 무명 가수들이 베일에 싸여 있는 만큼 의외의 복제 가수들이 등장해 활약을 펼쳤다.
13일 오후 8시 첫 방송된 tvN ‘수상한 가수’에서는 개그우먼 장도연&박나래, 방송인 홍석천, 배우 공형진, 황보라가 복제 가수로 출연했다. 이들은 무명 가수를 대신해 무대에 서서 그들의 절실함과 간절함을 립싱크로 표현해냈다. 표정 연기는 물론, 곡에 따라 춤까지 소화하며 만능 재주꾼다운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로 등장한 장도연&박나래는 학창시절부터 친구인 여성듀오 트윈나인을 빙의했다. 트윈나인은 마마무의 ‘넌 is 뭔들’을 선곡해 열창했고, 장도연&박나래는 마마무가 된 듯 꽉 찬 무대를 선사했다. 장도연&박나래는 땀까지 흘리며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 탈락이 자신들의 탓이라 생각해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홍석천의 등장도 의외였다. 저승사자를 떠올리게 하는 갓을 쓰고 등장한 홍석천은 아이돌 출신 트로트 가수 코피프린스로 빙의했다. 홍석천은 판정단의 “정말로 40대 초반이 맞나”, “이태원 쪽에서 사업 하실 것 같다” 등의 방해에도 꿋꿋하게 무명 가수의 사연을 담담히 소개했고, 립싱크에도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2연승을 기록했다.
포졸 복장으로 등장한 공형진은 31세의 아이돌 출신 가수 엠마를 연기했다. 립싱크 싱크로율과 표정 연기가 중요한 만큼 배우의 진가가 발휘됐다. 공형진은 전혀 예상되지 않는 무명 가수의 곡을 자연스럽게 소화했고 엠마가 파란의 에이스 최성욱이라는 정체가 드러나자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수상한 가수’의 마지막 무대는 강렬한 춤으로 마무리 됐다. 배우 황보라는 무명가수 갑수가 부르는 박진영의 ‘스윙 베이비’에 맞춰 복제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전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황보라는 노래가 시작되자 바로 돌변해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황보라는 2연승을 달리고 있던 홍석천X코피프린스를 꺾은 갑수의 1승에 자신의 일처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복제가수들의 활약에 무명가수들이 더욱 빛날 수 있었다. 가수가 아닌 전 분야 유명 연예인들이 복제가수로 출연하는 가운데, 무명가수들의 정체만큼이나 이후 어떤 복제가수가 출연하는지도 ‘수상한 가수’만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