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왕은 사랑한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기 손색 없었다.
지난 17일 오후 첫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에서는 왕원(임시완 분), 왕린(홍종현 분), 은산(임윤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방송에서는 왕원과 왕린이 어떻게 인연을 맺고 브로맨스를 이어왔는지에 대한 부분부터 은산이 몸종과 신분을 바꾸게 된 계기, 다시 만난 세 사람이 위기를 넘고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왕원은 충렬왕(정보석 분)과 원성공주(장영남 분)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려 최초이자 우리 나라 최초 혼혈 왕자인 셈. 충렬왕은 고려를 지키기 위해 원나라 공주와 혼인했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었다. 원성공주는 왕처럼 굴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국정에 개입했다. 특히 충렬왕은 원성공주의 말을 듣고 아끼는 매를 풀어준 왕원에게 ‘잡놈’이라고 말하며 반감을 보였다.
이에 크게 상심한 왕원을 위로한 건 왕린이었다. 12살의 나이에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때부터 우정을 다졌다. 왕원은 왕린을 따라 궁을 빠져나갔고, 궁 밖의 세상을 자유롭게 뛰놀며 여유를 즐겼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우연히 은산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했고, 어머니의 유언을 은산에게 전해주며 앞으로 불어닥칠 삼각 로맨스의 서막을 예고했다.
과거 뿐만 아니라 현재에서도 브로맨스는 이어졌다. 왕원은 은산에게 “나는 너를 안다”라며 과거 인연을 언급했지만 은산은 왕원을 전혀 몰라 티격태격했다. 왕린은 두 사람의 중간에서 싸움을 중재하며 차분한 모습을 보여 왕원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였다.
극 말미에는 로맨스가 확실하게 암시되는 장면이 공개됐다. 나무 다리가 끊어지면서 위험할 뻔한 은산을 왕원이 구한 것. 은산을 끌어올리던 중 두 사람은 포옹하는 자세가 됐고, 왕린은 뒤에서 이를 지켜봤다.
이때 왕원은 “그래. 이것은 너를 나보다 더 사랑해버린 나의 이야기다”라고 독백했다. 은산을 향한 왕원과 왕린의 미묘한 눈빛은 앞으로 있을 삼각 로맨스와 비극적 운명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시선을 강탈하기 충분했다.
로맨스에 브로맨스, 정치적 갈등까지 결합된 첫방송으로 ‘왕은 사랑한다’는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새롭게 판이 짜여진 월화극 경쟁 구도 속에서 ‘왕은 사랑한다’는 확실한 무기를 보여준 셈이다. 월화극 고정픽을 받기 충분한 구성과 전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