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정 기자] 한층 강렬해진 '레베카'가 돌아왔다.
11일 오후 2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는 올해 네 번째 공연을 맞는 뮤지컬 '레베카'(제작: EMK뮤지컬컴퍼니)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뮤지컬 '레베카'는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으로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반열에 오른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의 작품으로 영국의 대표적 여류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의 1938년 작 소설 '레베카'와 스릴러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의 1940년 영화 '레베카'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 후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는 막심 드 윈터 역 민영기·정성화, 댄버스 부인 역 김영선·신영숙, 나(I) 역 김금나·이지혜·루나가 참석했다.
이번이 세번 째 막심을 만난 민영기는 "세 번째 막심 역이다. 부담 많이 된다. 처음에는 뭣도 몰랐고, 두 번째는 알지만 열심히 했다. 세 번째는 기대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 실력 향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눈여겨 봐주길 바라는 부분'으로 "전반적으로 막심이 많이 출연하고 극을 이끌어간다. 어디에 중심을 둘 수는 없다. 전체적으로 열심히 해야한다. 관객 분들께서 쉽게 접근 가능하실 수 있는 방법은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OST 등을 미리 접하고 오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어제(10일) 첫 공연으로 관객과 가장 먼저 만난 정성화는 "세 명 중 뉴 캐스트다. 총 네 명인데 모두 두 번 이상 하셨다. 민영기 씨는 레베카 화석 같은 분이다. 내가 뉴 캐스트라 긴장도 된다. 긴장하며 공연을 했다. 어떻게 공연했나 기억도 잘 안난다. 공연이 잘 흘러간게 신기했다. 구성이 굉장히 튼튼한 작품이라. 구성이 정성화를 끌고 가는 구나. 등산하다보면 내리막길에서 자동적으로 내려가듯 부족한 정성화라는 배우를 이끌어 줬다"고 첫 공연 소감을 전했다. 네이버TV로 생중계된 이날 프레스콜에서 가사 실수를 한 정성화는 "오늘 가사가 기억이 안났다. 정말 죄송하다.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네이버TV 생방송 할 때 꼭 틀린다.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새롭게 댄버스 부인 역에 합류한 김선영은 인물 분석에 대해 "다르게 해야겠다는 마음은 아니었다. 극 중 가장 이상한 사람인데, 분명 평범한 시절이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어릴 적 레베카와 함께하던 시절부터 왜 댄버스가 이렇게 변했을까 생각했다. 레베카와 많은 것을 공유했으니 내 분신처럼 느껴지는 레베카가 사라졌다는 걸 인정하지 못하면서 광기를 갖게 되는 것. 이 여자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겁도 많고, 털털하고 풀어져있는 스타일. 내 안의 이런 면이 있겠지 하면서 열심히 찾고 있다"고 전했다.
'레베카' 사연 동안 네번 모두 댄버스 부인으로 출연한 신영숙은 '캐릭터와 공감이 가거나 안가는 부분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어떤 부분이라고 하기 보다는, 내가 평상시 댄버스를 만났다면 인사만 하고 피해다녔을 것 같다. 자기 생각에 갇혀서 날서고 모난 공감하기 힘든 이상한 여자다. 그러다보니 공감하기 힘든 캐릭터인데, 배우이기에 댄버스 캐릭터로 들어가서 연기하기 시작하면 공감이 안되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정말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 함꼐 했던 순간을 보존하고 소품 하나도 소중히 여기고. 공감이 간다"고 밝혔다. 신영숙은 '레베카' 중 가장 좋아하는 대사로 "들려요? 바다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꼽았다. 이후 "레베카 후 바다에 가서 파도 소리를 들으면 레베카 레베카 라고 들린다. 그 소리에 레베카 이름을 비유해서 음악적 설정을 했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댄버스의 심정을 잘 나타내는 대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I) 역의 김금나, 이지혜, 루나는 모두 이번 공연부터 합류한 신 캐스트다. 오디션을 거쳐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을 묻자 김금나는 "초연 때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다. 객석에서 소름도 돋았다. 언젠가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행복했다. 주제가 너무 좋다.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게 와닿아서 좋았다. 오디션을 봤을 때 결과는 예상은 못했다. 그런데 정말 하고 싶었고 진심을 담아 불렀다"고 밝혔다. 이지혜는 "초연 재연 두번 봤다. 공연을 보면서 저 캐릭터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극에 들어와서 해보니 더 힘들었다. 생각보다 많이 등장하고, 굉장히 많은 여정을 그려가는 캐릭터라 오디션 붙었을 때 기뻤는데, 한편으로는 부담이 됐다.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더 그렇다"고 진심어린 마음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루나는 "레베카 작품을 너무 좋아했다. 예쁘고 잘하는 언니들과 함꼐 한다는 소식에 너무 기대됐다. 첫 연습 때부터 너무 행복했다.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많이 걱정을 했다. 아이돌 출신이라 걱정이 됐고 잘할 수 있을까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언니들한테 많이 배우고,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작품에 참여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면서 공연에 참여하게 된 기쁨을 드러냈다.
함께 해 더 끈끈한 세 사람은 "삼총사다. 세 쌍둥이다"라며 애정 가득한 우정을 드러냈다. 특별한 연습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금나는 "내내 달고 산다. 재미있으니까 화장실 갈때, 자고 일어나서도 생각했다. 일상화 하는 것이 연습 방법"이라고 밝혔다. 가장 약해보이지만 내면이 강인한 캐릭터인 나(I)라는 인물에 대해 연출 전 후 생각이 변한 부분 있는지 묻자 이지혜는 "관객의 입장에서 볼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표현할 정도로 다르다. 단조로운 캐릭터에 청순함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정이 뚜렷하게 드러나더라. 얘기를 많이 했다. 서로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지금도 찾아가는 과정이다"라고 전했다.
루나에게는 어려운 질문이 전달됐다. 민영기, 정성화, 엄기준, 송창의 네 막심과 함께 할 때 다른 점을 꼽아달라는 것. 루나는 "정성화 오빠는 굉장히 파워풀하고 강인한 칼날 같은 남자다. 민영기 배우님은 부드럽고 신사같은 막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송창의 오빠는 애교 넘치는 신사적인 막심이다. 엄기준 배우 굉장히 차도남 막심"이라고 똑부러지게 답했다. 상대 배우의 성향이 모두 다른만큼 루나는 "정말 연습할 때마다 느낀 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를 느꼈다. 너무 다르셔서 매번 할 때마다 새롭고 매번 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레베카'의 새로운 전설을 쓰고 있는 신영숙은 이 작품에 대해 "완벽한 서스펜스를 가진 작품이다. 긴장감 있는 대본, 그에 어울리는 음악과 세련된 미장센. 대단한 연출과 배우가 뭉쳐 처음부터 끝까지 촘촘하게 구성된 명작"이라고 표현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올해 네 번째 공연을 맞는 뮤지컬 '레베카'는 10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