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8부작의 끝을 깔끔하게 맺었다. ‘기승전로맨스’ 없이도 ‘아르곤’만의 재미를 만들어냈다.
26일 오후 10시 50분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이 8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아르곤’은 가짜 뉴스와 조작이 판치는 세상에서 팩트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들의 삶을 다룬 이야기. 방송국 혹은 보도국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존재했지만 사건보다는 사람에 중심을 둔다는 것이 ‘아르곤’만의 차별점이었다.
사건보다 사람에 초점을 맞춘 ‘아르곤’은 짧은 8부작 동안 각 인물의 모습을 그려냈다. 아르곤 팀장이자 팩트 중시 앵커 김백진(김주혁 분) 뿐만 아니라 용병 기자에서 진정한 기자로 성장하는 이연화(천우희 분), 프로듀서 신철(박원상 분), 구성작가 육혜리(박희본 분), 기자 엄민호(심지호 분), 오승용(지윤호 분), 박남규(지일주 분), 허종태(조현철 분)까지 조명하며 아르곤의 팀워크를 보여줬다.
각 인물들에 중점을 뒀지만 기승전로맨스와 같은 설정은 없었다. ‘아르곤’은 기자로서, 아르곤 팀의 일원으로서의 삶을 보여주며 탐사보도극의 명성을 놓치지 않았다. 팀장 김백진이 팀원 이연화의 성장을 보며 느끼는 뿌듯함 등은 표현됐으나 불필요한 러브라인 전개로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았다. ‘아르곤’이 보여준 8부작의 장점이자 웰메이드작으로 남은 이유이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아르곤다웠다. 3년 전 착한병원 시민단체 보도에서 실수를 한 김백진은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며 정정 보도를 계획했다. HBC 뿐만 아니라 타 방송국에서도 보도에 실패하자 언론상 시상식 자리에서 자신의 과오를 밝히며 아르곤을 떠났다. ‘아르곤’이 주고자 한 메시지는 김백진의 대사였던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니 뉴스를 믿는 게 아니라 판단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시청자들은 같은 소재라 하더라도 다르게 풀어낸 ‘아르곤’만의 전개에 호평을 보냄과 동시에 8부작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사건보다 사람에 중점을 뒀기에 시청자들 역시 ‘아르곤’의 각 인물들에 애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짧아서 더 아쉬운 아르곤 팀과의 작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