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유리정원', 문근영X김태훈X서태화가 만든 치유의 공간

입력 2017-10-18 16: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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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서보형 기자
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가 뭉쳐 치유의 '유리정원'을 탄생시켰다.

영화 '유리정원'(감독 신수원/제작 준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신수원 감독과 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가 참석했다.

'유리정원'은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 작품.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독보적인 소재와 독창적인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수원 감독/서보형 기자
신수원 감독/서보형 기자

신수원 감독은 "30대 중반 정도에 여배우가 필요했다. 많지 않아 그 안에서 문근영이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신데렐라'를 우연히 본 적이 있는데 영화에서의 소녀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놀랐다. 성숙한 느낌이었다"고 문근영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이후 시나리오를 보냈고, 미팅을 했을 때 영화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털털하고, 현장에서도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은 배우였다"며 "처음과 끝에 폭이 달라지는 부분을 섬세하게 표현할 만한 배우가 필요했는데 문근영의 눈빛이나 표정이 순수하면서도 섬뜩한 부분이 있었다. 현장에서는 동물적인 배우라고 느꼈다. 본능이 강했다"고 칭찬했다.

또한 신수원 감독은 나무를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욕망과 공존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인간의 욕망이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나. 인간은 착취를 해야 생존하는 존재다. 나무라는 존재가 동물적인 인간과는 다르다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2년만의 스크린 복귀로 역대급 열연을 펼친 문근영을 비롯해 김태훈, 서태화 등 내공 깊은 연기파 배우들이 현실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날 문근영은 영화 관람 후 눈물을 쏟아냈다. 이에 문근영은 "기술 시사 때 영화 한 번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못한 부분 찾느라 전체를 못봤는데, 오늘은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니깐 너무 아름다워서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재연'이로 살았던 시간이 오버랩되면서 울컥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배우 문근영/서보형 기자
배우 문근영/서보형 기자

그러면서 신수원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행복하고 재밌었다. 어떤 작품이든 연출과 배우는 소통을 해야 하는데 어렵다는 걸 느꼈을 때 감독님을 만났다. 작품으로 소통하는 게 재밌었고, 사람과 사람으로 하는 이야기도 많았다. 소통을 하면서 하는 작업이 너무 재밌었다. 촬영을 하면서는 나를 믿어주시는 느낌이 있어서 나도 감독님을 믿고 마음껏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꼭 내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시나리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결정하기까지 두려움도 많고, 걱정도 많았지만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조금 더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문근영은 순수와 광기의 감정을 동시에 표현해냈다. 문근영은 "'재연'이라는 캐릭터가 극적으로 변하기보다 변화를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촬영을 할 때는 오간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그 감정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며 "촬영이 끝나고 휴식 시간에 쌓인 감정들, 못다푼 감정들이 훅 밀려올 때가 있더라. 사실은 그 시간들도 행복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영화 '유리정원' 시사회/서보형 기자
영화 '유리정원' 시사회/서보형 기자

김태훈은 "'판타스틱'에서 시한부, '설행'에서 알콜 중독자도 했었다. 이번에는 안면경직 현상이 있어 힘들었다. 떨림은 어떻게든 표현하겠는데 한쪽이 굳어가는 거라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여드릴지 감독님과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보여지는 외형이 아니라 버려진 나무껍데기가 말라가는 마음 상태를 잘 표현할지, 그 감정이 맞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서태화는 "신수원 감독과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제안이 들어와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또 여주인공이 문근영 씨라고 해서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공개하면서 문근영과 일부 러브라인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감정들이 쌓이면서 오는 신들이 부족해서 연기할 때도 감정들을 응축시켜서 풀어냈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어려운 점이었다. 그거 빼고는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근영은 "많은 분들께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 마음에 남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김태훈은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유리정원'에 많이 놀러와달라"라고 당부했다.

숲의 풍광이 내뿜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운 영상미, 많은 의미를 내포한 공감 가는 주제가 진한 여운과 함께 힐링을 전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유리정원'은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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