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결국 마지막까지 악재를 피해갈 수 없었다. '이소소'가 역대급 수난을 겪으며 아쉬운 마무리를 지었다.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이하 이소소)'가 28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례적인 편성으로 인해 이날 마지막 회의 방송 종료 시간은 오후 11시가 아닌 오후 10시였다.
한예슬-김지석이 주연을 맡은 감성 로맨스 드라마 '이소소'는 캐스팅 단계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처음부터 끝까지 몸살을 앓았다. 드라마 자체의 소식보다 편성과 같은 소식이 더욱 잦게 들리기도 했다.
악재의 시작은 '왕은 사랑한다' 이후 첫 방송날짜의 미확정이었다. 지난 9월 4일부터 진행된 MBC 총파업으로 인해 첫 방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고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이 겹쳐졌다. 결국 당초 계획보다 2주나 늦춰져 10월 9일 첫 방송을 확정 짓게 됐다. 그사이에 드라마 촬영이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도 했다.
첫 방송 날짜를 확정 지어도 순탄하지 않았다. 10월 10일 스포츠 중계가 겹치면서 '이소소'는 첫 방송인 9일에 4회 연속 방송을 하게 됐고 초반부터 월화극 경쟁에서는 밀려나게 됐다. 방송 내내 2~3%대의 시청률을 유지했고 지난 21일 1.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저와 동시에 역대 드라마 최저 시청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후속작 '투깝스'의 첫 방 소식과 함께 '이소소'에도 불운이 겹치기 시작했다. 월화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투깝스'의 첫 방송 날짜를 27일로 확정 짓고, '이소소'를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연속 4일 방송 후 종영하기로 한 것.
마지막까지 변칙 편성의 피해를 받은 '이소소'는 논란 끝에 다시 편성 시간을 변경하고 23일 종영 대신 28일 종영하는 것으로 결정지었다. 다만 시간대는 '투깝스'의 전 시간대로 편성됐고 이에 따라 지난 28일 오후 8시 50분에 종영하게 됐다.
모두의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이소소'의 마지막 회는 1부 2.8%, 2부 4%를 기록하며 막판에 간신히 회복했다.
이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소소'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은 이어졌다. 자극 없는 소재로 'MSG 없는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얻은 것. 봉고파 4인방의 우정과 더불어 사진진(한예슬 분)-공지원(김지석 분)의 가슴 따뜻한, 훈훈한 사랑 이야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짓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남게 됐다.
한편 '이소소'의 후속작은 현재 방영 중인 '투깝스'로 조정석, 혜리가 주연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