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막걸리 한 잔 기울이고픈 영화 '돌아왔다'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영화 ‘돌아온다’(감독 허철/ 제작 꿈길제작소)의 언론배급시사회가 30일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됐다. 이날 언론배급시사회에는 배우 김유석, 손수현과 허철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돌아온다’는 가슴 속 깊이 그리운 사람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어느 막걸릿집 단골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다. 제 18회 전주국제영화제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데 이어,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날 허철 감독은 영화를 만들게 된 자세에 대해 “극영화는 2시간 안에 긴 시를 만드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보면 음악으로 치면 팝음악과 같은 대중음악이 아닌 클래식 음악을 만든다는 자세로 제작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허철 감독은 “영화를 미국에서 시작해서 15년 동안 있다 한국 극영화 현장은 처음이었는데 재밌는 점 좋은 점을 발견했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허철 감독은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큰 사건도 없는 막걸리집 이야기인데 연극을 다섯 번 보면서 엉엉 울었다"며 "내용이 뭔가 특별한 플롯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생각했다. 그게 감정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감정을 토대로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허철 감독은 “가슴 속 그리움으로 텅 빈 걸 채우고픈 마음이 있었다”며 “연극이 2015년에 상연이 됐었는데 당시 한국의 시대적 상황도 그랬고 국민들의 가슴 속 비어있는 상태였다. 그런 보편적인 감성을 옮기려 영화화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유석은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연극에서 이미 검증된 작품이다. 탄탄한 베이스 위의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강렬했다”며 “책을 읽으면서 밀려오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순간의 감정이었을까 생각했는데 똑같은 지점에서 똑같이 다가왔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대어를 낚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작품을 선택하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유석은 또한 이번 작품의 의미에 대해서 “연극은 스승 같고 드라마는 파트너 같고 영화는 애인 같다. 이번 작품은 같이 했던 사랑하는 애인을 만난 듯한 감정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손수현은 첫 주연작품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 “모든 작품은 저에게 다 소중하다”며 “근데 이번 작품이 특별했던 건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무언가를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지켜나가야 했던 경험이 특별했고 소중했다. 저를 많이 여러 가지 의미로 성장시켜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손수현은 “역할을 위해 준비했던 건, 제가 뭔가를 상실해본 기억이 크게 없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기억이 없다. 근데 주영은 상실을 한 캐릭터다. 그래서 되게 상상을 많이 했다.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삶에서 언제가는 잃을게 많아지니깐 그런 것에 대해서 상상했다”며 “그래서 그런지 촬영기간 동안 부모님이 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인물의 감정들이 켜켜이 쌓인 공간인 막걸리집의 인물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과 그리움을 그리는 영화 ‘돌아온다’는 오는 12월 7일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