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엄태웅이 올해 탈린 블랙나이츠 영화제에 참석했다.
최근 배우 엄태웅은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개최된 제21회 탈린 블랙나이츠 영화제에 출연작 '포크레인'이 경쟁 부문에 초청돼 관객들과 만났다. 올해 탈린 블랙나이츠 영화제에는 '포크레인' 외에도 '택시운전사', '박열', '악녀' 등이 초청을 받았다.
엄태웅은 이번 영화제에 이주형 감독, 김동후 프로듀서와 동행해 시사회 및 기자회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포크레인' 출연 소감부터 캐릭터에 대한 고민 등을 진지하게 털어놨다.
엄태웅은 "광주사태(민주화운동)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다. 굉장히 은폐돼 있었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그냥 광주 시민에 대해 생각했지 광주 시위 진압에 들어갔던 군인들이 어떤 상처를 입게 됐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공감했고, 그런 것들을 표현함에 있어 마음 아팠다"고 밝혔다.
이어 "낡은 포크레인과 함께 연기했는데 잘 버텨주다가 마지막에 전 대통령 집 앞에서 큰 포크레인과 전투장면을 벌인 후부터 작동이 막 안되고 너무 힘들어 했다"며 "그걸 보면서 '이 포크레인 역시도 한 배우와 같은 역할을 해줬구나'라고 생각했다. 우리 대한민국의 과거였으니까 계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공감하면서 점점 감정을 증폭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8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엄태웅은 같은 해 11월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 처분을 받은 뒤 활동을 중단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포크레인'의 국내 언론시사회 당시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렇기에 올해 탈린 블랙나이츠 영화제 참석은 성매매 파문 이후 1년여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셈이다. 물론 엄태웅이 해외 영화제에 참석했다고 해서 국내 복귀까지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엄태웅이 이를 계기로 조심스레 컴백에 시동을 거는 거 아닌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포크레인'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 '김강일'(엄태웅 분)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년 전 묻어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좇아가는 진실 추적 드라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