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①]윤현민 "'마녀의 법정', 안 하면 바보라 생각…흥행 확신했다"

입력 2017-12-06 07: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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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에스픽쳐스 제공
사진=제이에스픽쳐스 제공

[헤럴드POP=이혜랑 기자] “‘마녀의 법정’,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어요.”

배우 윤현민이 인생작을 만나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인생 캐릭터’를 구축해냈다.

윤현민은 지난달 28일 뜨거운 호평 속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연출 김영균)에서 검사 여진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피해자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마음 따뜻한 검사 여진욱을 통해 배우로서의 진가를 발휘해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마녀의 법정’ 종영 인터뷰에서 윤현민은 “작품이 잘 돼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그렇지만 만약 결과물이 안 좋았다고 하더라도 저한테는 정말 잊지 못할 현장이었어요”라고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소감을 전했다.

사실 윤현민은 ‘마녀의 법정’을 만나기 전까지 ‘로코(로맨틱코미디)'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털어놨다. 회사 사람들에게 로코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고, 로코 위주로 작품을 찾았을 정도. 그런데 윤현민은 왜 로코가 아닌 법정물을 선택하게 된 걸까.

“저는 로코에 대한 열망을 항상 품고 있었어요. ‘꼭 하고 싶다, 로코를 잘 해내고 싶다’라는 갈망이 있었기 때문에 로코 위주로 작품을 보면서 선택하려고 했죠. 그런데 그러던 중 ‘마녀의 법정’ 대본을 읽게 됐어요. ‘마녀의 법정’은 로맨스가 그려질 수 없는, 그려져서도 안 되는 작품이었지만 ‘이걸 거절하면 난 바보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정도로 대본을 읽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졌고 도전하게 됐어요.”

지난 10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마녀의 법정’은 동시간대 방영된 지상파 드라마 중 유일한 법정물이였다. 이미 SBS ‘사랑의 온도’에서는 서현진과 양세종의 애틋한 로맨스가 펼쳐지고 있었고, 같은 날 출발한 MBC ‘20세기 소년소녀’ 역시 한예슬과 김지석의 로코물이었다.

“물론 드라마를 결정할 때 동시간에 어떤 작품들과 맞붙는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어요. 근데 양쪽이 다 로코였고, 또 그때 사회적으로도 안 좋은 일들이 많았던 시기라 시청자분들도 밝은 작품을 더 선호하시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했었어요. 그렇지만 대본을 보고 확신이 들었고 자신도 있었죠. 그래서 이 작품이 잘 됐을 때 더 희열이 컸어요.”

사진=제이에스픽쳐스 제공
사진=제이에스픽쳐스 제공

윤현민은 그동안 재벌 2세, 의사, 형사 등 다채로운 역할로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검사 역에 도전한 그는 다소 생소한 법정 용어를 소화해내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했다.

“아무래도 평소에 입 밖으로 내뱉는 말들이 아니다 보니 일상 대사보다 훨씬 더 공을 들여야 외워지더라고요. 극 중에선 검사가 직업이니까 생소한 법정 용어도 어렵지 않게 내뱉어야 하기도 했고요. 특히 마지막 법정신은 정말 외우기 힘들었어요. 촬영 후반부에는 잠을 거의 1~2시간 밖에 못 자는데, 대사가 완벽히 안 외워지다 보니 그 시간마저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특히 윤현민은 5회차를 촬영할 때 가장 중압감이 컸다고 했다. “가장 힘들었던 회차는 5회였어요. 아동 사건을 다루기도 했고 또 여진욱이 왜 의사에서 검사로 넘어오게 됐는지를 보여드릴 수 있는 회차였거든요. 3~4회 때 시청률이 반등할 기회였고, 5회가 제 독무대였던 만큼 제가 못해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중압감이 컸어요.”

아동 성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만큼 윤현민은 자신이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지 연기 고민이 더욱 컸다고 했다. 이에 그는 감독과 함께 고민하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감독님이랑 5회 사건에 대해 촬영 전 먼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었어요. 근데 감독님이 사건 이야기를 하시다가 왈칵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저도 같이 감정이 복받쳐서 눈물을 흘렸고, 결국 감독님이 ‘잠깐 5분만 바람 쐬고 오자’고 하시더라고요. 민감한 사건을 다루는 부분에 있어 이러한 저희의 마음이 방향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 사건에 진정성을 가지고 가슴 아파하고, 그러한 얘기들이 현장에서 오가며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물을 얻게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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