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수목 드라마 전쟁이 시작된다. 장르도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안방극장에 총출동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오늘(6일), 지상파 3사와 tvN을 포함한 4개 채널이 수목드라마 전쟁을 펼친다. 기존 방송 중인 SBS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과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에 이어 MBC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 이석준, 연출 정대윤)’와 KBS2 ‘흑기사(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가 첫방송되는 것.
2개의 작품이 이미 방송 중이고, 여기에 강력한 경쟁작들이 떠오르면서 수목극 전쟁은 다시 새 판이 짜였다. 각 작품에게는 사활을 건 전쟁이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드라마를 골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 수목극 전쟁에 기대가 모인다. 특히 이번 안방극장에는 ‘믿고 보는 배우’가 총집합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높인다.
▲ MBC ‘로봇이 아니야’ : 믿고 보는 배우 유승호X엄기준과 대세 채수빈
라인업부터 쟁쟁하다. 아역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연기력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와 스타성을 갖추 유승호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른 엄기준,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과 ‘최강 배달꾼’ 등 2017년을 가장 바쁘게 보내고 있는 채수빈이 ‘로봇이 아니야’의 주연이다.
유승호는 ‘로봇이 아니야’를 통해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그동안 어느 옷을 입어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내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거듭난 유승호가 처음 입는 ‘로코’라는 옷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궁금해진다. 정대윤 PD는 “유승호의 눈빛에 로맨스가 가득하다. 로멘스 포텐이 폭발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하며 유승호표 로코에 기대감을 더했다.
2017년 쉴 틈 없이 연기하며 대세로 떠오른 채수빈은 이번 작품에서 1인 3역을 한다. 청년사업가 조지아, AI 휴머노이드 아지3, 아지3를 연기하는 조지아까지, 데뷔 이후 처음으로 1인 다역에 도전한다. ‘처음’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있지만 그동안 채수빈이 보여준 것들로 비춰보면 이번에도 역시 기대할만하다.
전작 ‘피고인’에서 섬뜩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엄기준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과 달리 180도 다른 엄기준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에 기대가 모일 수 밖에 없다.
▲ KBS2 ‘흑기사’ : 김래원X신세경, 14년 만에 다시 만난 조합
김래원과 신세경, 서지혜를 한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바로 KBS2 ‘흑기사’다. 가슴 설레는 판타지 멜로 장르의 ‘흑기사’에 딱 맞는 캐스팅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멜로 장인’ 김래원이 자신과 딱 맞는 옷을 입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김래원은 명실상부 ‘멜로 장인’. 그동안 굵직한 작품들을 해오며 필모그래피를 쌓은 김래원이지만 그가 빛난 장르는 멜로다. 전작 ‘닥터스’에서도 박신혜와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특급 케미를 만들어낸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김래원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신세경은 김래원과 14년 만에 다시 만났다. 2004년 개봉한 영화 ‘어린신부’ 이후 재회한 것. 당시 신세경은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었고, 작품의 주인공이 문근영이었기에 호흡을 맞추는 부분은 극히 적었다. 14년이 지난 뒤 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만난 만큼 신세경의 각오도 남다르다. 특히 전작 ‘하백의 신부’에서 애절한 로맨스로 ‘역시 신세경’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이기에 ‘멜로 장인’ 김래원과의 호흡에 기대가 모인다.
▲ SBS ‘이판사판’ : 박은빈X연우진, 2017년 열일한 젊은피
‘이판사판’은 젊은 피로 무장했다. 바로 박은빈과 연우진이 ‘이판사판’이라는 법정물을 이끌고 있는 것.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청춘시대2’ 등을 통해 주연급으로 성장한 박은빈과 ‘내성적인 보스’, ‘7일의 왕비’에서 흡입력 강한 연기를 보여준 연우진이라는 조합은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초짜 판사 이정주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은빈은 연기력은 물론, 진정성과 눈빛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상황에 따라 변하는 섬세한 내면연기와 진정성 있는 눈빛 연기는 묵직한 울림과 몰입도를 높였다. 단순히 눈빛 뿐만이 아니라 꼴통 판사로서 반전 매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연우진은 새로운 옷을 입었다. ‘내성적인 보스’에서는 로코라는 옷을, ‘7일의 왕비’에서는 멜로라는 옷을 입었던 연우진은 ‘이판사판’을 통해서는 판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연기 변주에 나섰다. 박은빈, 동하에 비해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을 받고 있지만 연우진은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 원탑 박해수와 쟁쟁한 조연 라인업
당초 박해수라는 배우가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PD의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캐스팅됐을 때는 많은 이가 의문을 가졌다. 연극 무대에서는 이견이 없는 박해수지만 드라마 등 매체를 통해서 그가 보여준건 적었기 때문. 하지만 신원호 PD는 “박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원탑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힘을 실어줬다.
박해수는 신원호 PD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제 막 4회까지 방송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박해수의 연기력에 힘입어 순항 중이다. 박해수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김제혁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왜 자신을 주연으로 발탁했는지를 증명해냈다.
박해수 뿐만이 아니다. 그를 뒷받침하는 배우들도 내노라 하는 인물인 것. 정경호, 성동일, 유재명, 정웅인 등은 이미 안방극장에서 연기력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배우들이다. 이들은 교도소에 모인 다양한 군상의 인물들을 자신의 색깔로 표현해내며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