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웹툰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영화화됐다. 판타지로 시작해 드라마로 마무리하며 힐링을 선사한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덱스터스튜디오) 언론배급시사회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김용화 감독과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가 참석했다.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기획부터 촬영까지 장장 6년이란 시간을 쏟아 부었다.
김용화 감독은 "'진기한' 변호사를 '강림'과 합친 건 시간 제한이 있었다. 시점을 합쳐야겠다 싶었다"며 "영화적으로 관용도는 만화 관용도와 분명 다르다고 생각했다. 만화에서 통찰력, 세상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옮겨오고 자칫 1차원적이거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으면 영화적으로 믿을 수 있게끔 구조 내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나리오 쓰기 전 웹툰을 여러 번 읽었을 때 생각한 게 천륜지옥을 떠올렸고, 용서라는 게 또 하나의 각색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등 각기 다른 개성의 연기 대가들이 모두 모인 역대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정우는 "상상만 하던 영화를 처음 봤다. 후반작업한 모든 분들이 정말 고생했겠다 싶었다. 이마에 트러블이 깨끗하게 지워져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웹툰 같은 경우는 읽는 사람 각자마다 상상을 해서 상상한대로 캐릭터를 새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각자 읽어내고, 느끼고 하는 캐릭터가 조금씩 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감독님이 디자인해놓은 방식이 이 드라마를 끌고 가는 게 적절하다 싶었다. 그런 걸 소화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정우는 "영화만으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영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시고 관람해주신다면 그 안에서 작은 재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참여한 배우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이 작업에 몸 담으면서 오늘 처음 볼 때 든 생각은 노심초사였다.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는 바람에 도리어 첫 관람을 많이 방해했다고 생각이 든다. 웹툰은 웹툰 매력이 있는 거고, 영화는 영화만의 매력이 있으니 있는 그대로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차태현은 "우리나라 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르겠으나 두 편을 한꺼 번에 만드는 작업들, CG가 다른 영화에 비해 많이 들어가는 것들, 그리고 이러한 장르를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것이 '신과함께'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그린매트에서 많은 촬영을 해서 궁금했다. 이야기로만 듣고, 같이 고민했던 부분들이 잘 구현된 것 같아 관객의 입장에서 봤다. 신기한 것도 많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그는 "뒷부분 보고 엉엉 울었다. 드라마에 울림이 있었다"고 관람 소감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는 "1시간 30분~2시간 정도 분장을 했다. 촬영을 하다 보면 옷이 치렁치렁하고 길어서 불편하니 평상시에는 옷을 벗고 있는데 옷을 벗고 있으면 민소매에 항아리 바지가 나온다. 머리도 말아서 삔으로 고정하고 있으니 '염라언니'라는 별명 생겼다. 새로운 경험을 해서 즐거웠다"고 전했다.
김향기는 "'덕춘'이라는 캐릭터가 '자홍'과 제일 많이 교류를 하는 캐릭터다"며 "'덕춘' 캐릭터 자체가 마냥 귀인 같았던 망자의 죄를 알게 되어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어가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뭔가 특별히 일부러 더 감정을 실으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캐릭터를 위해 신경 쓴 점을 알렸다.
김동욱은 "'신과함께' 제의를 받은 건 작품도 없고, 하는 것도 없어서 집에서 전전긍긍할 때 감독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하는 거 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씀 드렸다. 그랬더니 아무 것도 하지말고 있어라고 하시며 며칠 뒤 시나리오를 주셨다. 참여하게 됐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김용화 감독은 "개봉까지 남은 기간 동안 완성도를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약속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누구나 가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저승 세계의 모습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구현해내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재미를 선사할 '신과함께-죄와 벌'은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