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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슬기로운 감빵생활’, 알고보면 ‘수목극 전쟁’ 진짜 주인공

입력 2017-12-14 15: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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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제공
tvN 제공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지상파 3사 수목극이 치열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다.

현재 새롭게 판이 짜여진 지상파 3사 수목극 라인업은 이렇다. MBC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소로 이석준, 연출 정대윤), KBS2 ’흑기사(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 SBS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까지, 각기 다른 장르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들과 다양한 장르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흑기사’가 지난 7일 시청률 9.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면서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듯 싶었으나 지난 13일에는 ‘흑기사’와 ‘이판사판’이 나란히 7.9%를 나타내면서 팽팽하다. ‘로봇이 아니야’는 3% 시청률로 부진하지만 반등 요소가 있기에 역주행을 기대해볼만하다.

이렇듯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는 수목극 전쟁에서 독야청청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작품도 있다. 바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신드롬을 일으킨 신원호 PD가 연출을 맡았기에 관심이 지대했다. 하지만 감옥이라는 소재와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박해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은 우려를 모았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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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신선함을 넘어선 신박함으로 중무장한 상태였다. 표현에 따라서는 불편할 수 있는 감옥과 그 안에서 생활하는 수감자들의 모습이었지만 이를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걱정을 말끔히 씼었다.

연극 등에서는 인정을 받은 박해수는 자신의 매력을 고스란히 브라운관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제혁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한 것. 여기에 신원호 PD 특유의 반전 장치와 조연 배우들의 호연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포인트였다.

그래서 통했다. 첫 방송 시청률 4.6%를 기록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작성하며 지난 13일 방송에서는 6.3%를 기록했다. 케이블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현재 지상파 3사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나무랄 곳이 없는 성적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전작 ‘부암동 복수자들’이 마지막회에서야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6.3%를 단 7회 만에 달성해냈다. 이는 곧 시청률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하다. 초반 우려를 딛고 신선한 소재, 몰입감 있는 스토리, 충격 반전, 배우들의 열연 등이 합쳐지면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수목극의 다크호스가 아닌 진짜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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