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최강희가 찬란했던 사랑들을 뒤로하고 허망한 죽음으로 최후를 맞았다.
31일 방송된 JTBC 2부작 드라마 ‘한여름의 추억’(연출 심나연/극본 한가람)에서는 휴가지에서 죽음을 맞은 한여름(최강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현진(최재웅 분)의 첫사랑은 한여름이었다. 교복을 입고 순수했던 그 시절, 최현진은 한여름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한여름이 대학에 가서 만났던 남자는 김지운(이재원 분)이었다. 한여름은 당시 불 같은 사랑을 했었다. 화가 나는 것이 있다면 소리를 지르고 윽박지르고 참지 않고 쏟아냈었다. 그 다음 연인은 박해준(이준혁 분)이었다. 가장 오래 사귄 연인이었고, 자신의 욕심 때문에 먼저 손을 놓아버렸던 연인이었다.
그리고 현재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PD 오제훈(태인호 분)와는 썸인 듯 아닌 듯 묘한 관계를 이어나갔다. 한 번 이혼을 경험한 오제훈은 한여름 외에도 여러 여자들과 지내면서 특별한 인물을 만들어 두지 않으려 했다. 한여름은 그런 그에게 여러 번 상처를 받았다. 어느덧 한여름의 휴가일이 찾아왔고, 한여름은 리프레쉬를 꿈꾸며 뜨거운 태양아래 한국을 떠났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총상을 당해 죽음에 이르렀고, 한국의 모 방송국 라디오 작가가 총상으로 사망한 뒤 3일 후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한여름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섭외됐던 박해준은 한여름의 소식을 물으려 했지만 이내 발길을 옮겼다. 그 뒤를 장해원(최유송 분)이 쫓아갔다.
장해원은 “잠깐만요 혹시 한여름 찾으세요? 저 여름이랑 친했던 선배에요 장해원이라고 합니다. 그쪽 얘기 많이 들었어요 여름이한테. 여름이 죽었어요 지난주에”라면서 “저기요 6년이나 지난 일이라 그쪽은 아무 상관없다는 거 저도 알고 있는데요 여름이가 6년 내내 그쪽한테 하고 싶어했던 말이 있어서요”라며 못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지운, 최현진, 오제훈은 한여름과의 추억을 통해 한걸음 성장해 나갔다.
방송 말미 죽음 직전의 한여름 눈 앞에 보인 것은 박해준이었다.
한편 ‘한여름의 추억’은 여전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서른일곱의 라디오 작가의 가장 찬란하게 빛나고 가슴 시리게 아팠던 사랑의 연대기를 섬세하게 그린 드라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