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시트콤들이 종편 채널로 눈길을 돌렸다.
TV조선 일일극의 역습 ‘너의 등짝에 스매싱’부터 MBN ‘연남동 539’,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까지. 다수의 시트콤들이 종합편성채널로 진출하고 있다. 그간 지상파 채널들에서 주로 선보여 왔던 시트콤들이 이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tvN ‘감자별2013QR3’ 이후 다시 불어온 시트콤 열풍. 이제 시트콤은 지상파를 넘어 종합편성채널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언젠가부터 방송가에서는 시트콤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한때 시트콤의 명가로 불렸던 SBS의 경우에는 2017년 초 방송된 ‘초인가족 2017’로 시트콤의 부활을 알렸지만, 이 또한 2012년 방송된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 이후 약 5년 만의 일이었다. SBS와 더불어 시트콤의 양대산맥으로 불리었던 MBC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MBC 역시나 지난 2012년 방송된 ‘엄마가 뭐길래’ 이후 시트콤 제작을 이어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보그맘’을 선보이며 MBC 시트콤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5년 만의 일이었다. 그동안 KBS에서는 예능드라마라는 장르로 시트콤적인 요소를 드라마에 접목하여 ‘프로듀사’와 ‘최고의 한방’을 내놓았지만, 본격 시트콤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바람은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그렇게 과거 시트콤 전성시대는 방송가의 저편으로 저무는 듯 했다. 하지만 2017년, 지상파 채널들은 ‘초인가족2017’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트콤 제작에 돌입했고 이와 더불어 종합편성채널에서도 다수의 시트콤들을 기획하며 시트콤 전성시대의 재림을 알렸다.
종합편성채널에서의 시트콤 제작의 시작은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부터였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 방송된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과거의 시트콤들과 마찬가지로 평일 저녁 시간대 일일극의 형식으로 편성됐다. 또한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하이킥’ 시리즈 등으로 시트콤 전성시대의 주역이었던 김병욱 사단을 앞세우며 시트콤의 부활을 촉진했다.
시트콤 스타 박영규와 박해미, 권오중까지 합세했다. 시트콤의 레전드라고 불리우는 인물들이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 함께 했으며, 이에 많은 관심들이 쏟아졌다. 김병욱 사단의 ‘감자별2013QR3’ 이후 약 4년 만의 복귀, 역시 웃음은 보장되어 있었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매회 빵빵 터지는 웃음과 함께 또다시 역대급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시트콤의 재미와 시청률은 비례하지 못했다. 1% 초반대를 근근히 유지해오고 있던 시청률이 최근에는 소수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 게다가 지난해 27일 방송에서는 0.48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유료방송가구기준)의 최저시청률을 기록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시트콤에 희망의 끈을 놓기는 이르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여전히 약 30회 이상의 분량이 남아있고, MBN과 JTBC가 준비 중인 시트콤 또한 남아있기 때문이다. 오는 10일 첫 방송될 예정인 MBN ‘연남동 539’는 연남동 셰어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형 에피소드 드라마. 유쾌한 코믹 코드와 미스터리한 사건이 결합된 복합장르로, 특유의 재미와 긴장감을 이끌어내 매 회 각기 다른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펼쳐낼 전망이다. 배우 오윤아, 이종혁, 이문식, 브라이언 등이 출연한다.
2월 방송 예정인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동구, 똘기 충만 생계형 배우 준기, 반백수 프리랜서 작가 두식, 세 청춘이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골 때리고 빡센 포복절도 청춘 드라마. 되는 일 하나 없는 세 남자가 운영하는 와이키키에 정체불명의 아기와 미혼모가 불시착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뚜렷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정현, 이이경, 손승원이 출연한다.
비록 ‘너의 등짝에 스매싱’이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희망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본격적인 시트콤의 부활은 현재진행형이고 여전히 남아있는 웃음은 더욱 많기 때문. 과거 팍팍한 현실 속에서 건강한 웃음을 전달하며 생활의 활력소가 됐던 시트콤들. 그런 시트콤들의 전성시대가 또 다시 곧 도래하기를 기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