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저글러스’는 최다니엘에게 어떤 의미의 작품이었을까.
지난 23일 종영을 맞은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비서들'(연출 김정현, 강수연/ 극본 조용)은 달달한 로맨스와 통쾌한 오피스 드라마를 잘 버무려 경쾌한 로맨틱코미디 작품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특히나 많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된 설정들이 극 속에 녹아들며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했다. 그 덕분에 ‘저글러스’는 최고시청률 9.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을 기록, 종영 당시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이에 극중 좌윤이(백진희 분)의 보스이자 연인인 남치원으로 분한 배우 최다니엘은 29일 오전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저글러스’에 대해 “정말 신선했던 작품이었다”고 평을 남기기도 했다. 최다니엘은 또한 “‘저글러스’는 확실히 신선한 부분이 대본에도 있었다”며 “비록 촬영현장에서 힘든 건 있었지만 서로 같이 알아가고 모자란 부분 채워가면서 열심히 했다는 게 의의가 있었다”고 종영한 ‘저글러스’에 대해 돌아봤다.
어떤 부분이 큰 신선함을 선사했을까. 최다니엘은 이에 대해 “특히 마지막회에서 커피차를 내보내면서 배우 인교진이 그대로 나온 게 있어서 정말 신선했다”며 “작가님이 예능 쪽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극에 있어서 갇혀있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있어서 좋았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현장에서도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이 다 함께 조리 있게 잘 만들어갔기에 더 좋았다”고 말하기도.
또한 최다니엘은 촬영장의 일화를 일컬으며 유동스러웠던 작품의 분위기를 짐작케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집 세트장이 전주에 있었다. 처음에는 전주가 덜 춥겠지 했는데 밤이 되니깐 기온이 쭉쭉 떨어지더라. 또 세트에서도 너무 추워서 입김 때문에 찬물을 마시고 연기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배우들이 너무 점퍼를 입고 싶어 하니깐 보일러가 동파되는 설정을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서로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최다니엘은 방송 당시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느낀 것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크게 볼 시간은 없었지만, 실시간 댓글고 보고 포털 사이트에 실시간 토크도 봤었다”며 “그것들을 보면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구나라는 큼직한 것들을 알아갔던 것 같다. 댓글에서 영상사업부 직원들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그걸 더 살리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런 그가 남치원을 연기하면서는 어떤 점에 중점을 뒀을까. 최다니엘은 이에 대해 “최대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저글러스’를 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은 ‘많이 보여주지 말자’였다. 최대한 아무 것도 안하자고 생각했다. 많이 보여주는 건 이미 다른 곳에서 많이 하고 있으니깐 최대한 아무 것도 안 하자가 중심 모토가 됐다. 그래서 제가 못하는 건 (정)성호 형에게 이 호흡으로 해줘라고 부탁도 하고 했다. 하하”
이어 최다니엘은 “예전에는 (연기를 통해) 많은 것을 보여 주려고 했다면 지금은 좀 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통해 “그러다보니깐 힘을 빼고 해도 상관없겠구나 느끼게 되고 나 혼자 울고 웃기고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나는 내 할 것만 하고 남이 할 것들도 비워둬야 하는 걸 알았다. 음악이 깔리는 여백, 시청자들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여백을 두는 게 훨씬 좋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그에게 있어 ‘저글러스’는 연기에 대한 “시행착오와 실험”의 의미로 작용했다. 그렇기에 다소 아쉬움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최다니엘은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내보이며 흐뭇한 웃음을 보였다.
“저의 성향일 수도 있는데 매 작품 끝날 때마다 최선을 다 한다고 생각하니깐 큰 아쉬움을 가지지는 않는 편이다. 지나서 생각나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 하지 못한 건 다시 태어나도 못 하는 거니깐 미련 없이 패스한다. 단순히 현장에서 뭔가 잘 안 나왔을 때 아쉬운 건 좀 있지만, 근데 그것도 지나가면 마음에 두지는 않는다. 앞으로 나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