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이미 연기력은 입증된 배우들이었다. 그럼에도 배우 이보영과 이혜영은 각각의 '엄마'를 그려내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지난 15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에서 이보영은 수진 역을, 이혜영은 영신(이혜영 분)으로 분했다.
'마더'는 상처받은 소녀를 구해내기 위해 그 소녀의 엄마가 되기로 한 여자의 이야기.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 수진(이보영 분)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허율 분)가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극 중 수진을 맡은 이보영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거짓말을 못 하는 여자로 분한다. 조류학 연구원이자 과학전담교사로 혜나를 만나 혜나가 엄마에게 버려진 날, 수진은 혜나를 데리고 떠나기로 결심하며 혜나와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여정을 그려냈다.
이보영은 이혜영에게는 딸이지만 혜나에게는 엄마였고, 이 모든 것을 감내한 수진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단단하면서도 아픔이 있는 수진의 처절한 모성애를 표현하기 위해 과도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감정선을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표현한 것.
아역 배우 허율과의 연기 호흡 역시 돋보였다. 아동학대의 피해자로 조용하고 덤덤한 듯 보이는 혜나(윤복)를 세상 밖으로 꺼낸 수진. 이보영은 허율과 함께 가슴 시린 모녀의 모습을 십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혜영은 극 중 영신으로 분해 60대의 아름답고 위엄 있는 여성 배우로서 남편 없이 세 딸을 키워낸 모습을 표현했다. 영신은 수진에게 최고로 좋은 것만 해주고 싶었지만 수진이 정말 원하는 것은 알지 못했다. 결국 수진은 스물다섯, 엄마 영신으로부터 잠적해버린다.
영신만의 강인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성을 오롯이 그려낸 이혜영은 당당하고 위엄 있는 아우라를 뽐내면서도 딸 수진을 위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혜영은 투병 끝에 죽음을 맞이하며 가슴 저린 절절함도 동시에 안겨 '인생 캐릭터'라는 찬사를 얻었다.
이렇듯 이보영과 이혜영은 수진, 그리고 영신 그 자체였다.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은 절절함과 뭉클함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한편 '마더'의 후속작 '나의 아저씨'는 오는 2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