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흥국과 남궁연이 ‘미투’ 진실 공방에 빠져들었다.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폭로 이후 대한민국 문화계는 물론, 정치계까지 ‘#미투’ 물결이 퍼지고 있다. 할리우드 내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논란 이후 폭발적으로 시작된 #미투 운동이 이제 대한민국 사회 곳곳의 권력형 성문제에 대한 고발로 이어지고 있는 것. 그 과정에서 수많은 폭로들이 이어졌다. 특히나 2월 한 달간에는 연극계와 영화계, 방송계 등 문화계 전반에 대한 폭로들이 폭포처럼 쏟아져 나왔다.
문화계의 첫 시작은 이현주 감독부터. 이후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연극연출가 윤호진, 영화감독 김기덕, 조근현, 배우 조민기, 조재현, 최일화, 이명행, 한명구 등 굵직한 이름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 중 몇몇은 #미투 운동으로의 폭로로, 몇몇은 언론의 보도로 성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그 과정에서 윤호진, 조민기, 조재현, 최일화 등은 사과문을 발표했고, 모든 논란을 떠안았다. 윤호진은 연출 중이던 작품에서 손을 뗐고, 조재현은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여전히 진실공방이 이뤄지고 있는 논란도 존재한다. 남궁연과 김흥국이 대표적이다. 남궁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달 28일부터다. 익명의 한 제보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Metoo 힘겹게 고백합니다. 저는 전통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중음악가이자 드러머인 A씨를 통해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 이후 드러머 A씨가 남궁연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남궁연은 당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누군지 안다”며 “전혀 사실 무근이므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입장 발표 이후 계속해서 추가 피해자가 나타났다. 지난 7일까지 나타난 피해자만 5명. 다섯 번째 피해자는 지난 7일 SBS 8시 뉴스를 통해 취재진에게 “2000년대 중반 남궁연이 업무 이유로 자신을 집으로 부른 뒤, 지압 치료 핑계로 신체접촉을 시작했고, 추행은 유사 성행위 수준으로 변했다"며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이전 피해자들과 유사한 피해 사실들을 털어놨다.
피해자들은 “남궁연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경우, 맞고소로 응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남궁연은 이후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 사건은 여전히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와중에 가수 김흥국 또한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MBN 뉴스8를 통해 익명의 30대 여성 B씨가 2년 전 보험설계사로 일할 당시 지인의 소개로 만난 김흥국이 자신을 두 차례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것. B씨는 당시 김흥국이 억지로 술을 먹여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 보니 알몸 상태로 김흥국과 함께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흥국의 입장은 달랐다. 보도 직후 김흥국 측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성폭행이나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와중에 사건이 일어났다는 공연 뒤풀이를 함께 한 공연 기획자 서 모씨가 한 매체를 통해 “(김흥국 씨는) 제가 모시고 들어갔기 때문에 김흥국 씨가 B씨 손을 잡아끌고 룸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틀린 얘기다”라고 주장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피해자라 주장하는 B씨와 김흥국, 목격자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시점,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는 김흥국에 대한 논란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