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경 기자] 남편들도 울컥하게 만든 고압적인 남편의 사연이 그려졌다.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360회에는 테이프 클리너 청소중독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 시청자 아내에 따르면 남편은 테이프 클리너에 심하게 중독돼 있었다. 아내와 두 딸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걸 견디지 못해 짧은 헤어스타일을 요구할 정도로 청소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청소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냄새에 예민해 생선구이를 옥상에서 하라고 하는 데다, 청소를 이유로 아프거나 피곤한 날에도 온 가족이 강제로 이른 시간에 기상해야 했다.
아빠의 이런 성격 때문에 두 딸은 집에서 과자조차 먹어본 적이 없었다.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걸 싫어했기 때문. 하지만 남편은 깨끗한 게 좋지 않냐며 되레 가족들을 이상하게 여겼다. 더불어 둘째 딸이 아토피를 앓아서 과민해진 것도 청소에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순히 청소만 챙기는 게 아니였다. 자신의 뜻을 가족 모두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 딸과 아내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아내는 남편이 물 한 잔도 떠다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편은 자신이 보수적인 성격이라 그렇다며 “가장은 집에서 왕 아니냐, 왕의 말은 들어야 한다”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태균은 ”그건 별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내는 MC들과 출연진의 응원에 힘입어 강제기상과 테이프 클리너 사용 횟수를 줄여달라고 부탁했다. 다른 집 남편들처럼 살림에 어느 정도는 무관심해 달라는 것.
이에 남편은 ”24년을 함께 살면서 잘해준 것보다 못 해준 게 많다. 당신이 하지 말라는 건 될 수 있으면 안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트와이스의 정연은 남편과 같은 테이프 클리너 마니아로 밝혀져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