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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TV]"아버지의 ♥"…'같이 살래요' 父母도 소년소녀였다

입력 2018-04-16 09: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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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캡처
사진=방송화면캡처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소년, 소녀였다.

부모는 태어날 때부터 부모로 태어나지 않는다. 그들 역시 어린 아이였을 때가 있었고, 설렘을 느꼈던 소년, 소녀의 시절을 겪었다.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부모가 되었다고 해서 그들이 모두 소년, 소녀 시절 때의 기억을 잊는 것이 아니다. 마음 한 구석에 모든 추억을 쌓아두고 살아갈 뿐이다.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연출 윤창범/ 극본 박필주)는 소년, 소녀였던 아버지, 어머니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간의 가족드라마가 그저 부모세대가 자식들에게 희생하는 모습만 보였다면, ‘같이 살래요’는 그들도 사랑을 느끼는 ‘다르지 않은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박효섭(유동근 분)은 가족들을 위해 살아왔다. 자신의 평생 직업이 아빠라고 할 정도로 언제나 집안에서 우직하게 자식들을 키워왔고, 부인과 사별할 때에도 그저 묵묵하게 슬픔을 삼키고 자식들에 희생했다. 하지만 그 역시 마음속에 품고 있는 첫 사랑이 있었다. 바로 이미연(장미희 분)였다. 미연의 아버지(최재성 분) 때문에 그녀를 떠나야만 했던 효섭.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그녀와의 추억이 가득한 정자를 지켜왔다. 사랑에 있어서도 우직했던 효섭의 모습이었다. 그런 효섭에게 이제 다시 첫사랑의 꿈을 다시 키워 볼 기회가 돌아왔다. 미연 역시도 우직하게 사랑을 지켜온 효섭의 모습에서 과거의 앙금을 풀어버리고 마음을 열었다.

하지만 효섭도, 미연도 누군가의 부모가 된 다음의 일이었다. 효섭의 딸 선하(박선영 분)와 현하(금새록 분)는 아빠의 연애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현하는 효섭에게 “아빠가 남자냐, 아빠는 그냥 아빠”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하지만 효섭은 아빠이기 이전에 남자였고, 소년이었다. 과거의 첫 사랑은 쉽게 잊지 못했다. 그렇게 효섭은 계속해서 마음으로나마 미연을 맴돌았다. 물론 마음을 열었던 미연 역시도 과거 효섭과 있었던 일에 대한 앙금을 풀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사랑은 앙금 또한 넘어섰다. 효섭과 미연은 서로의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며 점점 더 마음을 키워갔다.

문제는 자식들이었다. ‘아빠는 그냥 아빠’라고 외치는 자식들에게 새로운 사랑을 다시 소개하기에는 무리였다. 효섭은 그렇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중이다. 이처럼 ‘같이 살래요’는 부모님 또한 부모 이전에 사랑을 할 수 있는 남자와 여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극 중 효섭의 아들과 딸들이 이런 사연을 금방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처럼 ‘같이 살래요’는 그동안의 가족드라마들과는 달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사랑을 이야기했다는 것에서부터 의미를 가진다. 덕분일까. 이야기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지금 ‘같이 살래요’는 시청률까지 다시 힘을 얻는 모습이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같이 살래요’ 10회는 전국기준 29.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일 방송된 9회가 기록한 24.8%의 시청률보다 4.6%P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본격적으로 시청률이 높아지기 시작한 시점. 과연 ‘같이 살래요’가 의미 있는 스토리와 함께 30%대 시청률로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는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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