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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원작 감성+韓 정서"…'슈츠' 미드 리메이크 성공 전설 쓴다

입력 2018-04-26 15: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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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슈츠' 포스터
사진=KBS2 '슈츠'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미국드라마 리메이크작이 가졌던 징크스를 말끔하게 깨버렸다.

첫 출발부터가 산뜻하다. 미국 NBC 유니버설에서 현재 시즌8까지 제작되고 있는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KBS2 새 수목드라마 ‘슈츠’(연출 김진우, 권영일/ 극본 김정민)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또한 만족할 만한 수치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슈츠’의 1회가 기록한 시청률은 전국기준 7.4%. 동시간대 방송된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17, 18회가 각각 5.1%, 6.4%의 시청률을,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21회, 22회가 각각 3.2%, 3.6%의 시청률을 기록했기에 ‘슈츠’는 첫 방송부터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의 왕좌에 올라설 수 있었다.

SBS ‘신사의 품격’ 이후 6년 만에 복귀하는 장동건과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박형식의 만남부터가 큰 화제였기에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쏟아지는 호평들은 ‘슈츠’가 단순히 화제성만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방송된 ‘슈츠’ 1회는 세련된 연출과 흡인력 높은 스토리 전개로 60분이라는 방송 시간을 알차게 채우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또한 높은 흡인력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시점이기에 KBS 입장에서 ‘슈츠’에 대한 이런 호평은 꽤나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간 미국드라마의 리메이크 작품들이 큰 흥행 성적을 내지 못했던 시기에 ‘슈츠’가 이러한 첫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꽤 괄목할만한 성과이기 때문. 가장 먼저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 했던 작품은 tvN ‘굿와이프’였다. 미국 CBS의 동명의 인기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굿와이프’는 방송 당시 뛰어난 영상미와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기에 이후에 제작되는 미국드라마 리메이크 드라마에 대한 기대 또한 한껏 높여놓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굿와이프’ 이후 제작된 리메이크 드라마들은 크게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안투라지’와 ‘크리미널 마인드’가 그 예였다.

사진=몬스터유니온, 엔터미디어픽처스
사진=몬스터유니온, 엔터미디어픽처스

‘안투라지’의 경우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박정민, 이동휘 등 배우들의 뛰어난 면면만큼이나 제작부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안투라지’는 높은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해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그렇기에 이어 제작된 ‘크리미널 마인드’는 그 영향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미국 CBS에서 최근 시즌13까지 방송될 만큼 인기가 높았던 드라마였던 만큼 높은 화제성을 이끌지 못한 것은 아쉬움을 자아내게 만드는 구석이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가장 큰 문제요소로 꼽히는 점은 바로 미국드라마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지 못했다는 평이었다.

리메이크 작품들은 항상 원작의 아우라를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쓴다. 하지만 그만큼 쉽지 않은 것이 원작을 벗어나는 일. 어쨌든 시청자들은 원작의 감성이 오롯이 리메이크 작품에 담기기를 바라는 성향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원작의 감성에만 치우쳐버리면 한국 드라마 특유의 정서가 담기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안투라지’의 경우 원작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녹여내기는 했지만 한국 드라마 시청자들의 정서에는 크게 와 닿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원작의 감성과 한국 드라마의 정서, 이 두 개의 중심을 잡는 것이 꽤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그랬기에 ‘슈츠’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 또한 존재했다.

과연 원작에서의 감성과 한국 드라마의 정서를 잘 어울리게 배치했을까에 대한 걱정이었다. 하지만 ‘슈츠’는 이러한 걱정을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첫 방송에서 그 매력을 제대로 드러냈다. 미국드라마 특유의 퀄리티 높은 영상미는 물론이거니와 스토리 전개 방식 또한 원작과 비슷하게 진행되며 원작의 팬들까지 이야기에 만족감이 들게 만들었다. 이와 더불어 한국적인 정서 역시도 잘 스며들게 만들었다. 과연 기분 좋은 출발이 아닐 수 없다. 리메이크 징크스를 완전히 깬 것이다. 물론 아직 후반부의 이야기들이 남아있기에 쉽게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첫 회를 산뜻하게 출발한 ‘슈츠’가 첫 인상을 말끔하게 남겼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기에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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