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엑시트'가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단막극의 진수를 선보였다.
지난 1일 SBS 특집극 '엑시트(EXIT/극본 박연혁, 연출 정동윤)'가 막을 내렸다.
'엑시트'는 한순간이라도 행복해지고 싶었던 도강수의 이야기를 그린 특집 단막극으로 최태준, 우현, 박호산, 전수진 등이 출연했다. 지난달 24일 종영한 '키스 먼저 할까요?'와 오는 7일 새롭게 시작할 '기름진 멜로' 사이에 편성돼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총 4회 방송 분으로 단 이틀동안 방송됐지만 '엑시트'는 첫 방송되자마자 화제를 낳았다. 접해보지 못했던 행복 실험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호기심을 자극한 데 이어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쉴 틈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엑시트'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으로 흥미를 더하며 단막극의 진수를 알렸다.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도강수(최태준 분)의 처절한 현실이 그려진 가운데 행복실험에 참여한 모습이 그려진 데 이어 이날 방송에서는 도강수가 행복실험에 참여하게 된 이유가 밝혀졌다.
도강수는 지선영(전수진 분)과 함께했을 당시 교통사고로 인해 이미 목숨이 위험했던 상황. 우재희(배해선 분)는 도정만(우현 분)을 찾아 행복실험에 대해 알렸고 황태복(박호산 분) 역시 도정만을 협박하며 도강수가 실험에 참여하게 했다.
결국 행복실험에 참여하게 된 도강수. 도강수는 가상 세계 속에서 황태복으로부터 훔친 돈으로 캐피탈의 사장이 됐으며 지선영과 결혼을 약속했다. 그는 잃어버렸던 엄마도 찾았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도강수는 "여기에서 빨리 나가라"는 의문의 목소리를 듣고 지선영과 엄마의 태도 역시 이상함을 감지하며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했다.
도정만은 스스로 선택해서 나오지 못하면 신체활동이 멈춘다는 행복 실험의 비밀을 깨닫고는 연구실에 누워있는 도강수의 손을 잡은 채 "네가 찾던 곳이 여기가 맞아? 더 늦기 전에 돌아와야 해"라며 "사랑한다"고 울부짖었다.
결국 도강수는 행복이 가득한 이곳이 현실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는 가상세계 속 도정만에게 "제가 행복해 보이나요?"라고 질문한 후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바다에 빠지며 현실로 돌아와 연구실의 'EXIT' 문을 열고 집으로 돌아갔다.
'엑시트'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으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곱씹었다. 행복은 모든 것이 갖춰졌을 때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이라는 것을 알리며 여운을 남겼다. 또한 진한 부성애는 감동을 안겼다.
특히 도강수를 연기한 최태준의 열연도 빛났다. 최태준은 처절한 현실을 살아가는 도강수에 완벽히 분해 일수를 받기 위해 자해를 하는 등 거침없는 연기를 해나갔다. 아무 희망이 없는 현실에 좌절하는 모습을 표현해내며 행복에 대한 갈망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사이의 이상함을 느낄 때에는 극한의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연기력으로 긴장감을 더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한편 SBS '엑시트' 후속으로는 '기름진 멜로'가 방송된다. '기름진 멜로'는 달궈진 웍 안의 펄펄 끓는 기름보다 더 뜨거운 세 남녀의 진한 연애담으로 침샘까지 깊이 자극하는 로코믹 주방 활극. 오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