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레슬러' 김대웅 감독 "관객들 다같이 웃는 모습, 짜릿했죠"

입력 2018-05-13 09: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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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감독
김대웅 감독

[헤럴드POP=천윤혜기자]영화 '레슬러'가 개봉 전부터 국내 영화 예매율 1위를 달성하더니 개봉 후에도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김대웅 감독은 '레슬러'를 통해 상업 영화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데뷔작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연출력과 상업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대웅 감독은 "처음 영화를 하는 것이고 이런 과정들도 처음 겪고 있다. 예전에 단편 영화를 찍었을 때에는 신경 안 썼던 부분들이 이제는 신경 쓰인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첫 영화 연출 소감을 전했다.

"며칠 전 지방 무대 인사를 다녀왔다.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했는데 2500분 정도 오셨더라. 관객분들과 함께 야외에서 보는데 2500명이 다같이 웃는 모습을 보니 짜릿했다."

첫 데뷔작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도 더욱 컸을 김대웅 감독. 그는 다소 파격적으로 스크린 경험이 없는 배우 김민재 이성경과 함께 '레슬링'을 만들어갔다. 데뷔작으로 뭉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을까.

"오히려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지점이 있었다. 서로 의기투합해서 열정적으로 해나갈 수 있었다. 모르는 것도 많았지만 잘 모르는 부분은 유해진 선배님의 도움을 받았다. 리허설 당시 김민재 배우와 이성경 배우가 둘 다 바빴는데도 밤 늦게 와서 사무실 복도를 걸어다니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 그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레슬러' 스틸
'레슬러' 스틸

김대웅 감독의 머릿속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 진실함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레슬러' 역시 그런 그만의 색깔이 강렬하게 나타난 작품.

"'레슬러'는 4년 전부터 구상해왔던 이야기였다. 시나리오도 제가 직접 썼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몸을 부비는 모습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레슬링이라는 운동이 선수들끼리 몸을 부비면서 하는 스포츠라는 생각을 하게 돼 연출하게 됐다."

그는 실제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에서 영화의 모티브를 얻었다.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이 작품을 생각했다. 영화에서도 드러나는데 부모는 자식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잘 키우려고 하지만 자식은 그 부분에서 부담감을 느낀다. 그 관계에서 부모님들도 자신의 인생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게 됐고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

그런만큼 김 감독의 어머니 모습이 영화에 그대로 투영된 것이 사실. 김 감독은 귀보의 엄마(나문희)의 대사 중 어머니가 실제로 말했던 내용들도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 모습을 연기한 나문희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연신 전했다.

"개인적으로 나문희 선생님께 너무 감사하다. 대사들이 실제 저희 어머니의 말투가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어머니가 말씀하시는 걸 녹음해달라고 하시더라. 녹음을 해서 드렸더니 반복해서 연습하시면서 톤 맛을 살리셨다."

그는 이어 "부모님께서 시사회에 오셨는데 영화를 보고 많이 우셨다. 나문희 선생님이 하시는 부분을 보고 우셨던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대웅 감독
김대웅 감독

다른 가족극들과 차별화된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우선 '레슬링'이라는 소재가 주는 특이점이 제일 큰 것 같다"면서도 "가족극 하면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리는 영화들이 많은데 저희 영화는 톤 자체가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다. 또한 배우분들이 기대되는 코믹한 것들을 잘 살려주셔서 유쾌한 장면을 많이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금까지 장편 시나리오를 8편 정도 썼었는데 그 때마다 가족에게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로 풀고 싶다는 느낌이 있었다. 지금 영화도 마찬가지이고 앞으로도 가족 이야기를 꾸준히 만들 것 같다."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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