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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스티븐연, 韓·英 다른 '욱일기' 사과→서경덕 "반성 아냐" 일침(종합)

입력 2018-05-13 15: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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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 서경덕 교수/사진=본사DB, 서경덕 교수 SNS
스티븐 연, 서경덕 교수/사진=본사DB, 서경덕 교수 SNS

[헤럴드POP=이혜랑기자]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욱일기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서경덕 교수가 그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스티븐 연이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형식으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서로 다른 의미를 내포했다는 것. 서 교수가 지적을 남기면서 스티븐 연을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들끓고 있는 모양새다.

스티븐 연은 앞서 지난 11일 영화 '메이헴'을 연출한 조 린치 감독의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사진 속 소년이 입고 있는 욱일기 디자인의 셔츠가 문제가 됐다.

이에 스티븐 연은 국내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았고, 논란이 거세지자 사과문을 게재, "사진 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실수를 만들었다"고 사과했다.

스티븐 연은 "저의 부주의함으로 상처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며 "저 역시 한국 역사의 참담했던 순간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 이미지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의 실수가 저의 모습 생각과 신념을 단정 짓는 것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스티븐 연이 올린 영문 글에서는 다른 의미가 담겨 있어 논란은 더욱 가열됐다. 그는 "엄지 손가락으로 페이지 넘기기 한 번,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을 스크롤한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면서 "인터넷 속의 세상은 허술하다. 불완전한 플랫폼을 이용해 우리를 표현한다는 점이 슬프다"라고 적었다.

이후 이를 접한 서경덕 교수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스티븐 연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서 교수는 스티븐 연이 한국어로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지만, 영어로 된 사과문에서는 다른 의미의 입장을 내비친 것을 두고 "이 같은 글은 자칫 '인터넷 상에서의 실수 한 번으로 사람을 재단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서경덕 교수는 "이런 글을 올렸다는 것은 아직 제대로 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라고 저격하면서 "이번 계기로 욱일기에 대한 정확한 뜻을 알았다고,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영어 사과문을 진심으로 올렸다면 이렇게까지 뭇매를 맞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티븐 연은 논란이 일자 자신의 사과글을 모두 삭제하고 입을 다문 상태다. 서경덕 교수가 그를 향해 지적을 보낸 가운데 그가 또 다른 입장문을 발표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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