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손예진과 정해인의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답답함을 남겼다.
지난 19일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가 화제 끝에 종영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는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손예진과 정해인의 특급 만남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 작품성 높은 굵직한 작품을 끝없이 제작한 안판석PD가 연출을 맡으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졌다.
이 기대감을 반영하듯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첫 방송부터 닐슨코리아 기준 4.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호평도 이어졌다. 역대급 멜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시청률 이상의 화제성을 기록했다.
특히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악녀, 암, 이복형제 등의 소재를 배제한 채 일상 속 스토리로 청정 멜로를 만들어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드라마는 중반부에 접어들며 위기에 봉착했다.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이 연애한다는 소식을 접한 가족들이 반대에 나선 것. 이때부터 고구마 전개가 시작됐다. 윤진아의 엄마 김미연(길해연 분)은 도를 넘어서는 반대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윤진아 역시 이 상황에 우유부단하게 대처해 고구마 상황을 만들어냈다.
답답한 상황은 마지막 회까지 이어졌다. 윤진아는 함께 미국으로 떠나자는 서준희의 제안을 거절하고 이별한 뒤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었다. 그녀는 몇 년만에 재회한 서준희에게 흔들리면서도 서준희에게 "사귀지 전처럼 지내자"는 폭탄발언으로 서준희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응어리진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랬기 때문일까. 윤진아는 제주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고 서준희는 갑작스럽게 들려온 녹음돼있던 윤진아의 고백에 제주도로 향했다. 그리고 빗속에서 두 사람은 돌고돌아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수 회동안 윤진아와 서준희를 힘들게 했던 모든 아픔들이 갑작스럽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김미연(길해연 분) 역시 드라마가 끝나가는 시점에 갑작스럽게 윤진아에게 사과를 했고 어긋났던 모녀사이는 다시 봉합됐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설렘 가득한 청정 멜로로 시작한 데 비해 후반부로 갈수록 답답함으로 멜로의 설렘을 희석시켰다. 부족했던 뒷심은 아쉬움을 남겼다. 손예진과 정해인의 열연만 남았을 뿐.
한편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후속으로 '스케치'가 방송될 예정이다. '스케치'는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운명을 담은 수사 액션 드라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