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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훈스 “‘믿고 듣는 음악’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야죠”

입력 2018-05-23 13: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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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고승아 기자]남성 듀오 훈스(이상훈, 이종훈)는 지난 2016년 첫 싱글 ‘너에게 난’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이상훈은 보컬을, 이종훈은 키보드를 치며 서정적인 음색과 편안한 멜로디로 자신들만의 감성을 조용히 노래하고 있다.

지난달 첫 미니앨범 ‘90 BPM’을 발표한 훈스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음악에 대한 애정과 욕심을 내비쳤다.

두 사람의 조합에는 많은 우연이 더해졌다. 종훈은 “대학교 같은 과(실용음악과)에서 상훈이를 처음 만나서 친해졌어요. 상훈이가 팀을 하자고 해서 결성했고, 처음 유재하 가요제에 나가 결승까지 갔는데 떨어졌죠. 그때 팀 이름이 필요했는데 친구들이 저를 ‘종훈쓰’라고 부르기도 했고, 저와 상훈이 둘 다 이름에 훈이 들어가 있으니 친근하게 훈스라고 짓게 됐어요”라고 전했다.

상훈은 “종훈이 집에 자주 놀러 갔는데 과제로 한 곡 작업을 듣고 어마어마한 희열을 느꼈어요. 종훈이는 차분한 편이라 자신의 음악에 대해 잘 말하지도 않는데, 참 넓은 세계 같았어요. 이 친구랑 꼭 같이 음악을 하고 싶었죠. 그래서 조심스래 ‘같이 음악 해볼래?’라고 제의했어요. 팀명이 훈스인 것도 큰 뜻을 담지 않고 익숙한 느낌으로 지으려 했어요”라고 회상했다.

종훈
종훈

사실 훈스는 이제 막 인지도를 차근차근 높여 나가고 있다. 최근 음악 방송과 라디오 출연, 그리고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8’ 무대에도 오르며 ‘훈스’라는 이름을 대중들에게 서서히 알리고 있는 중이다. 이들 역시 체감하고 있다고 수줍게 밝히기도.

종훈은 “사실 저희 팬카페가 세 명으로 시작했는데, 카페장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떠난다고 해서 1차 위기가 왔죠. (웃음) 다행히 새로운 분이 오셨고, 최근 21명으로 알고 있었는데 71명으로 급격히 늘었더라. (22일 기준 95명이다) 저희 나름대로 폭풍 성장하고 있구나,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상훈은 “너무 신기한 게 저희가 카페서 작게 공연도 하는데 찾아오셔서 선물을 주시곤 해요. 나란히 진열해놓고 인증샷을 찍는데 너무 좋죠.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껴요. 사실 이제 SNS도 시작했는데 팔로워 수가 빨리 늘어서 뿌듯해요. 저희 둘만 계속했으면 이렇게 못 했을 텐데 회사 분들께 고맙죠. 요즘 이룩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다 감사해요”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두 장의 싱글, 한 장의 EP에 미니 앨범까지 차근차근 앨범을 내보이고 있는 훈스는 작사, 작곡, 편곡을 도맡아 한다. 자신들의 이야기, 혹은 자기들이 이야기하고 싶은 소재를 곡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특유의 감성과 따뜻한 음색을 선보인다.

“처음에는 제가 작사-작곡하는 걸로 시작했어요. 팀을 하면 서로의 이야기를 같이 들려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같이하게 됐죠. 제가 멜로디를 만들었을 때 상훈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가사, 곡으로 합을 맞춰 가다 보니까 이제는 작업 속도도 점점 더 빨라지고 있어요. 서로 생각하는 것도 같아지고 있어요.”(종훈)

상훈
상훈

자연스레 정규 앨범에 대한 욕심도 생겼을 터. 상훈은 “욕심이 있어요. 하하. 곡 쌓이는 걸 보면 창고에 보물을 실어다 나르는 느낌, 내 새끼들 같아요. 마냥 흐뭇한데 더 좋은 곡, 와닿는 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만 하면 계속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누군가 좋아하는 걸 생각하고 만들기도 해요. 나중에 정규가 나오면 정말 뿌듯하겠죠. 아직 발매된 음원이 많이 없어서 공연에서 같은 곡을 들려 드릴 때가 많은데 다양한 모습과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제가 열심히 해야죠”라고 다짐을 밝혔다.

최근에는 JTBC ‘효리네 민박’에 ’90 BPM’의 타이틀곡 ‘얘가 이렇게 예뻤나’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종훈은 “저보다도 부모님이 그렇게 좋아해 주셨어요. 동네방네 자랑해주시고, 방송에 나온 것 자체가 얼떨떨했죠. 제가 ‘효리네 민박’을 평소에 즐겨보는 데 정말 행복했어요. 너무 감사했어요”라고 밝혔다.

상훈은 “너무 신기했어요. 제 친구들은 저보다 더 뿌듯해하더라고요. ‘연예인 다 됐네’ 이런 반응도 들었어요. (웃음) 요즘 공연도 열심히 하면서 노출을 하다 보니 정말 만 명에 한 명꼴로는 알아보시는 분들도 계세요. 학교에서도 강의 끝나고 나오는 데 어떤 분이 딱 보시더니 알아보고 인사해주시더라. 정말 신기하다”며 연신 감탄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종훈은 이적, 김동률을, 상훈은 윤종신, 정준일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존경하고, 본받아 마땅할 선배님들이 정말 많이 계시죠. 그래도 우선 저희 스스로가 어떤 길을 걸어갈지 궁금하고, 저희는 또 저희대로 처음 훈스를 해보는 거라 우선 훈스의 미래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라고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저희 올해 목표는 단독 공연입니다”라고 강조한 상훈은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다 보니 시간이 짧은 게 너무 느껴져요. 원 없이 노래하고 다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요”라고 털어놨고, 종훈 역시 “써 놓은 미발표곡들도 들려 드리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자신들만의 매력을 보여주며 ‘제2의 멜로망스’, ‘스프링꿀러’, ‘고막남친’ 등의 수식어를 얻고 있는 훈스는 끝으로 ‘편안한 이미지’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조심스레 전했다.

“제가 생각하는 훈스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이미지로 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음악으로 힘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나아가 훈스가 믿고 듣는 음악, 훈스 음악이 나오면 바로 듣는다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죠. 그러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할 계획입니다”(종훈)

“예전에는 음악을 들을 때 mp3에 소장하고,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들었는데 요즘에는 스트리밍 사이트가 잘 되어 있잖아요. 그때그때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 있고. 그런데 지금 있는 음악 리스트에서 무작위로 노래를 넘길 때 저희 노래가 나오면 ‘이건 들어야 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이 되고 싶어요. 재생을 멈추고 싶지 않게 하는 노래가 되고 싶어요.”(상훈)

사진=MMO, 프론트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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