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이 시대 여자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제작발표회에 김민식 PD, 배우 채시라, 이성재, 조보아, 이준영, 정혜영, 정웅인이 참석했다.
MBC 새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연출 김민식 노영섭/제작 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는 50대와 20대, 기혼과 미혼 등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남편의 애인과의 갈등, 결혼과 임신으로 '나'를 내려놓게 되는 현실 등을 이야기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웹 소설로 첫 선을 보인 ‘이별이 떠났다’는 40대, 50대 그리고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거나 신혼의 불화를 겪고 있는 엄마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김민식 PD는 '이별이 떠났다'로 8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김민식 PD는 '이별이 떠났다'를 하게 된 이유가 '첫사랑' 채시라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민식 PD는 "제가 고등학교 때 공부를 못했다. 그런데 언젠가 서울로 가서 '첫사랑' 채시라 씨를 만나겠다고 6개월 동안 열심히 공부했다. 그래서 반에서 22등 하던 애가 2등을 했고 학교가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식 PD는 자신의 책상에 붙여뒀던 채시라의 사진을 직접 꺼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민식 PD는 "제가 드라마 PD로 다시 복귀를 못 할 줄 알았는데 지난 1월 복귀를 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추천 받았다. 다른 이유가 없다. 채시라 씨가 '이별이 떠났다'한다고 해서 저도 합류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채시라가 '이별이 떠났다'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채시라는 엄마로 살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극심한 상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세상과 자신을 단절시킨 서영희 역을 맡았다.
채시라는 "MBC에 오랜 만에 복귀했다. 내가 찾았던 작품이 아니었을까라는 직감이 왔다"고 말했다. 채시라는 "운명까지 확 끌림이 왔다. 이 작품을 통해 채시라의 새로운 모습 보여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도 여성이고 아이를 낳고 키우고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편안하고 솔직하게 적나라하게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조보아는 갑작스런 임신으로 혼란을 겪게 되는 밝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여대생 정효 역을 맡았다. 조보아는 "채시라 선배님이 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래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 선배님과 촬영하는 한 신 한 신 하루하루가 너무너무 저에겐 행복한 나날들. 많이 배우고 있고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은 여자 친구를 덜컥 임신시킨 현실을 피하고만 싶은 ‘철부지 대학생’ 한민수 역을 맡았다. 이준영은 "대본 리딩 할 때 연예인들 보는 느낌이 든다. 현장에서 같이 연기하면서 많이 배운다. 이번 작품에서 많이 얻고 가는 것 같아서 좋다. 끝날 때까지 많이 배우고 얻어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정혜영은 '이별이 떠났다'에서 한 번의 실수로 남들이 ‘첩’이라 부르는 인생을 살게 되었지만 ‘딸을 키우겠다’는 굳은 의지로 세상의 시선과 싸우고, 생활고와 싸워나가는 김세영 역을 맡았다.
정혜영은 불륜 연기 남편이 반대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남편은 예전부터 제가 연기 생활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 저는 몰랐는데 감독님이 남편이 SNS에 '아이는 나한테 맡겨. 넌 일해'라는 글을 올린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정혜영은 "남편한테 아이 맡기고 연기에 몰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재는 겉은 ‘꽃중년 마초’이지만 속은 외로움에 사무친 ‘고독한 중년’ 한상진 역을 맡았다. 이성재는 "시청률 25%를 달성하면 제가 이준영 씨 일일 매니저를 하기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밖에서는 대기업 하청 공장 사장으로 남자들과 거칠게 부딪치며 일하는 상남자 이지만 집에서는 ‘딸랑구’를 달고 사는 ‘반전 딸바보 아빠’ 정수철 역을 맡은 정웅인은 "작품이 좋다. 정수철처럼 홀로 딸을 키우는 아빠가 분명히 있을 것. 무척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들을 대변해 인물을 잘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별이 떠났다’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고갈돼 텅 비어버린 여자와 이제 막 ‘엄마’가 되면서 삶을 알아가는 여자가 ‘묘한 동거’를 시작, 2018년 ‘현실 엄마’들로 안방극장 무한 공감을 끌어낼 예정.
‘이별이 떠났다’가 임신으로부터 출산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가지고 여자로 태어나 엄마로 살아가는 지금 바로 이 시대의 여자, 엄마들과 소통하려는 소망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별이 떠났다’는 오는 26일 밤 8시 45분 첫 방송.

